LG 김윤식 vs 키움 안우진, 선발들의 명품 투수전…뒷받침 못한 불펜

입력 2022-10-27 21: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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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윤식(왼쪽)·키움 안우진. 스포츠동아DB

선발들은 명품 투수전을 펼쳤지만, 불펜이 뒷받침하지 못했다.

27일 고척돔에서 열린 LG 트윈스-키움 히어로즈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에선 양 팀 선발투수들이 나란히 호투했다. 키움 안우진(23)과 LG 김윤식(22)이 팽팽하게 맞섰다. 안우진은 투수구 93개로 6이닝 6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했다. 객관적 전력상 안우진을 우위로 본 시선이 많았지만, 김윤식도 만만치 않았다. 김윤식은 투구수 82개로 5.2이닝 3안타 무4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김윤식은 데뷔 첫 포스트시즌(PS) 선발승도 노려볼 수 있었다. LG 타자들은 김윤식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2점을 안겼다. 2회초 오지환~문보경이 연속안타로 낸 1점, 3회초 채은성이 솔로홈런으로 지원했다. 김윤식도 이에 화답했다. 1회말 1사 2루 위기를 넘긴 뒤 5회말까지 4이닝 동안 단 한 차례밖에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불펜이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LG 벤치는 0-2로 앞선 6회말 2사 3루서 김윤식 대신 진해수를 투입했는데, 진해수는 첫 타자 이정후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후속타자 김혜성에게 1타점 2루타를 내줬다. 불을 끄러 급히 등판한 정우영은 계속된 2사 2·3루서 야시엘 푸이그~김태진에게 동점에 이어 역전 적시타까지 허용했다. 김윤식은 승패 없이 물러나게 됐다.

키움 역시 불펜이 흔들리긴 마찬가지. 3-2로 앞선 7회초 안우진에 이어 등판한 이승호는 서건창~허도환에게 연속 출루를 허용한 뒤 김동혁으로 교체됐다. 김동혁은 이번 PS에서 키움 필승조의 새 얼굴로 떠올랐지만, 이날은 제구 불안이 계속됐다. 김동혁은 무사 1·2루서 폭투로 한 베이스씩을 내줬다. 그 뒤 박해민~문성주를 연속 땅볼로 처리해 아웃카운트와 점수를 맞바꿨지만, 앞선 상황에서 범한 폭투가 결국 실점으로까지 영향을 준 것은 못내 아쉽다. 안우진의 승리도 날아갔다.

고척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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