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천사’ 기성용, FIFPro ‘메리트 어워즈’ 수상 …“5년간 축구 유망주 30명 지원”

입력 2022-10-28 1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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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33·FC서울)이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의 메리트 어워즈(MeritAwards)를 수상했다.

FIFPro는 27일(현지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기성용을 포함해 올해 ‘메리트 어워즈’ 수상자들을 소개했다.

FIFPro의 메리트 어워WM는 자선 활동에 앞장선 선수나 단체에 주는 상으로, 2008년 제정됐다. 올해는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열린 FIFPro 세계 총회에서 발표와 시상이 진행됐는데, 총회에 참석 중인 김훈기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사무총장이 대리 수상했다.

기성용은 2008년부터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월드비전에 기부를 이어온 활동 등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초 월드비전이 밝힌 기성용의 누적 기부 금액은 30억 원에 달한다.

FIFPro는 기성용에 대해 “전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주장 기서용이 월드비전과 함께한 자선활동으로 FIFPRO 플레이어 임팩트 어워드(Player Impact Award)를 수상했다”며 “FC서울의 미드필더인 그는 어려운 환경에 있는 어린 축구선수 30명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길잡이가 돼 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기성용은 FIFPro 홈페이지에 실린 소감을 통해 "어렸을 때 내 목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나 월드컵에서 뛰고, 선수로서 발전하는 것이었으나 지금의 목표는 조금 다르다"면서 "사람들을 돕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는 한국의 10∼18세 축구 유망주 30명을 지원하는 새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축구를 위한 음식, 숙박, 장비 등 구매를 돕고자 5년간 한 달에 4000∼5000 달러를 기부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기부 내용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 선수들이 프로 팀과 계약을 맺고 결국 축구에서 성공한다면, 멋진 일이다. 하지만 그게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이 인간으로서 성공하는 것이다. 그들이 꿈을 좇을 동기를 얻고,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도록 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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