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출전 기회 없었던 한현희-정찬헌, KS 엔트리도 제외

입력 2022-10-3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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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한현희(왼쪽)·정찬헌. 스포츠동아DB

최종 무대에도 ‘형님’들은 없다.

기적의 ‘업셋’을 이룬 키움 히어로즈가 11월 1일부터 정규시즌 1위 SSG 랜더스와 대망의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를 시작한다. 준플레이오프(준PO), PO(이상 5전3선승제)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승패를 가를 ‘열쇠’는 마운드에 있다.

키움은 LG 트윈스와 PO를 앞두고 한 차례 모험수를 던졌다. 정규시즌 내내 5선발을 번갈아 맡았고, 팀의 응급상황에선 불펜으로도 활약한 우완투수 2명을 엔트리에서 제외한 것이다. 한현희(29)와 정찬헌(33)이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PO 1차전을 앞두고 “정찬헌은 PO에서 선발로 활용할 기회를 주지 못할 것 같았다. 한현희는 기록적으로 좋은 면을 보지 못했다”고 엔트리 제외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키움은 불펜의 ‘뎁스’를 높이기 위해 그 대신 좌완 이영준(31)과 우완 이명종(20)을 PO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이는 절반의 성공으로 귀결됐다. ‘신흥 필승조’에 합류한 이영준은 PO 2경기에서 1승무패, 평균자책점(ERA) 0.00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반면 이명종은 단 1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KS는 PO와 달리 7전4선승제로 펼쳐진다. 시리즈가 길게 이어지는 만큼 선발 경험이 풍부한 두 우완투수의 승선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홍 감독은 이번에도 둘을 KS 엔트리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키움은 PO 엔트리 중 야수 1명을 제외하고, 포수 1명을 추가로 KS 엔트리에 넣기로 결정했다.

키움은 타일러 애플러~에릭 요키시~안우진의 순서로 PO를 끝냈다. 24일 1차전에 선발등판했던 애플러는 3일 휴식만 취한 채 28일 4차전에 나섰다. 선발 자원 2명의 승선이 불발된 만큼 KS에서도 불펜 승부는 거듭될 전망이다. 선발투수 3명의 부담을 덜어주려면 결국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최원태의 불펜 활약이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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