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NFL 키커 구영회, 연장 결승 필드골 ‘번쩍’

입력 2022-10-31 10:4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승리의 주역 구영회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 프로풋볼(NFL)에서 활약하는 한국계 키커 구영회(28·애틀랜타 팰컨스)가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애틀랜타 팰컨스의 구영회는 31일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NFL 정규시즌 캐롤라이나 팬더스전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필드골을 성공시켰다.

34-34로 맞선 연장전 종료 1분 55초 전. 구영회는 41야드(약 37.5m) 필드골을 골대 안쪽으로 차 넣어 팀에 37-34 승리를 안겼다. 구영회는 앞서 4쿼터에서도 두 차례(30,34야드) 필드골을 넣었다.
4승4패가 된 애틀랜타 팰컨스는 내셔널 풋볼 컨퍼런스(NFC) 남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미식축구 경기에서 키커는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다가 공을 차야 하는 순간에만 그라운드를 밟는다. 킥오프와 필드골 상황이다. 특히 필드골은 팀이 3번의 공격 시도에서 터치다운이나 퍼스트 다운을 얻지 못했을 때 바닥에 고정된 공을 골대로 차 넣으면 3점을 얻는다.

그는 이번 시즌 총 17차례 필드골을 시도해 14번 성공(82.4%)시켰다. 비교적 가까운 20~39야드(약 18.2~35.6m) 거리는 6차례 모두 성공했다. 40~49(약 36.5~44.8m) 야드에서 6번 중 5번, 50~59야드(약 45.7~53.9m) 거리에선 4번 중 3번 득점으로 연결했다. 시즌 최장거리 필드골 성공은 54야드(약 49.3m)다.

한국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6학년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간 구영회는 그곳에서 처음 미식축구를 시작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애틀랜타와 5년 최대 2425만 달러(약 345억 원)에 계약했다. 이는 NFL 키커 가운데 2위에 해당하는 계약 규모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