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공동 14위, 한국 톱10 전무…LPGA 투어 14개 대회 연속 무승

입력 2022-11-06 15: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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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6.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여자 골프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 갈증이 깊어지고 있다. 14개 대회 연속 우승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2013년 10월부터 2014년 6월까지 17개 대회 연속 무승 이후 8년 여 만의 우승 가뭄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엔 단 한명도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6일 일본 시가의 세타 골프코스(파72)에서 끝난 LPGA 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28억4000만 원)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이는 공동 14위의 이정은6(26)이었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4위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역전 우승을 노렸던 이정은은 4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와 더블보기 1개를 적어내며 1타를 잃었다. 나흘간 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해 공동 14위에 랭크됐다. 이정은에 이어 최혜진(23)이 8언더파 공동 20위에 자리했을 뿐이다.


1992년 창설된 토토 재팬 클래식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간 코로나19 탓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단독 개최로 열리다 3년 만에 LPGA 투어와 JLPGA 투어 공동 주관으로 펼쳐졌다. 이번 대회엔 LPGA 투어 42명, JLPGA 투어 36명 등 총 78명이 출전했고, 한국은 LPGA 투어에서 5명, JLPGA 투어에서 5명 등 총 10명이 출전했지만 우승은커녕 톱10도 배출하지 못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올해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10위 내에 한 명도 들지 못한 것은 6월 마이어 클래식, 8월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 9월 다나오픈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제마 드라이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우승의 영광은 제마 드라이버(스코틀랜드)가 차지했다. 2018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세계랭킹 199위인 무명의 드라이버는 4라운드에서 단 하나의 보기도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2위 나가이 가나(일본·16언더파)를 4타 차로 여유있게 따돌렸다. 투어 데뷔 5년 만에 감격적인 첫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30만 달러(4억2000만 원)를 챙겼다. 지난주 고진영(27)을 제치고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오른 19살의 ‘무서운 10대’ 아타야 티띠꾼(태국)은 10언더파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LPGA 2022시즌은 다음주부터 2주 연속으로 이어지는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과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단 2개 대회만을 남기고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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