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재계약 불발’ KS 이끈 사령탑도 불안에 떨어야 하나?

입력 2022-11-06 16:1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키움 홍원기 감독(왼쪽)과 SSG 김원형 감독. 스포츠동아DB

단 2명만 남았다.

LG 트윈스는 6일 “제14대 감독으로 염경엽 해설위원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4일에는 “류지현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써 올해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두 팀의 사령탑은 모두 교체됐다. LG에 앞서 두산 베어스는 김태형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한 데 이어 지난달 14일 전격적으로 이승엽 신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김 전 감독과 류 전 감독은 모두 올 시즌을 끝으로 기존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사령탑들이었다. 재계약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으나, 두 팀 모두 기존 감독과 ‘동행’을 종료했다. 이유는 단연 ‘성적’이었다. 두산은 9위로 정규시즌을 마쳤고, 페넌트레이스 2위였던 LG는 플레이오프(PO)에서 3위 키움 히어로즈에 ‘업셋’을 당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아직도 재계약 대상자인 감독이 2명이나 남아있다는 점이다. 주인공은 공교롭게도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에서 맞붙고 있는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50)과 키움 홍원기 감독(49)이다.

연이은 재계약 불발에 마음이 편할 리 없는 두 사령탑이다. 김 감독은 포스트시즌(PS) 이전부터 이미 재계약 여부에 KS 우승 조건이 달려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페넌트레이스를 1위로 마쳤음에도 안심할 수가 없는 이유다. 재계약에 실패한 류 전 감독 역시 페넌트레이스에선 LG 구단 역대 최다승인 87승(2무55패)을 거뒀음에도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그나마 마음이 편한 쪽은 홍 감독이다. 홍 감독은 시즌 전 최하위 후보로까지 꼽힌 키움을 KS 무대로 올려놓았다. 준플레이오프(준PO)에선 디펜딩 챔피언 KT 위즈를 꺾었고, PO에선 LG를 3승1패로 따돌렸다. KS에서도 4차전까지 SSG와 2승2패로 동률을 이루는 등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안심할 순 없다.

분명한 성과를 냈지만, 아직도 눈앞의 미래를 알 수 없는 사령탑들이다. 다른 팀들에서 불어오는 칼바람이 매섭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결국 ‘최종 성과’에 따라 이들의 운명도 달라질 전망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