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라스 1위·루네 10위…10대 2명 ATP ‘톱10’, 15년 만

루네(왼쪽)와 알카라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9세의 홀게르 루네(덴마크)가 7일(현지시간)공개된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랭킹에서 생애 처음 톱10(10위)에 진입했다.

이번 시즌 103위로 출발한 루네는 11개월 말에 93계단을 뛰어 오르는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줬다. 루네는 전날 시즌 마지막 ATP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인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 단식 결승에서 역대 2위인 21개의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갖고 있는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왕좌에 올랐다. 그 덕에 랭킹 포인트 1000점을 확보, 전 주 18위에서 10위로 도약했다.

2003년 4월 29일 태어난 루네보다 어린 나이에 랭킹 10위 안에 진입한 선수는 각각 18세에 이를 이룬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 둘 뿐이다.

루네는 지난해 이맘 때 21세 이하 최고 선수를 가리는 2021 인테사 산파울로 넥스트제너레이션 ATP 파이널스에서 알카라스와 경쟁했다. 1년 뒤 알카라스는 세계1위, 루네는 세계 10위에 자리하며 ‘빅3’의 뒤를 이을 차세대 스타로 성장했다.

10대 2명이 ATP 단식 랭킹 10위 안에 든 것은 2007년 5월 14일 자의 조코비치와 앤디 머리(영국) 이후 15년여 만에 처음이다.

이번 주 랭킹에는 제법 큰 변화가 있다.
파리 마스터스 준결승에서 루네에게 패해 16연승 행진이 중단된 22세의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이 개인 최고인 6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그는 이번시즌 4개의 타이틀을 차지했다.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는 5위에서 3위로 자리바꿈했다. 치치파스는 파리 마스터스 준결승에서 조코비치에게 패했다. 그는 현재 1위 아칼라스에 1470점 뒤져있다.

시즌 최종전인 ATP파이널스 결과에 따라 처음으로 연말 세계 1위에 오를 수도 있다. 알카라스는 복근 파열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한 상태다.

이번 주 기준 ATP 단식 순위(랭킹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6820)
2위 라파엘 나달(5820)
3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5350)
4위 캐스퍼 루드(5020)
5위 다닐 메드베데프(4065)
6위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3995)
7위 안드레이 루블레프(3530)
8위 노바크 조코비치(3320)
9위 테일러 프리츠(2955)
10위 홀게르 루네()2911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