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국시리즈 6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 경기가 열렸다. 3회말 1사 SSG 내야 땅볼 때 키움 실책하는 사이 1루주자 한유섬이 3루로 달리다 부상을 당해 그라운드에 누워 있다. 인천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국시리즈 6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 경기가 열렸다. 3회말 1사 SSG 내야 땅볼 때 키움 실책하는 사이 1루주자 한유섬이 3루로 달리다 부상을 당해 그라운드에 누워 있다. 인천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SSG 랜더스 외야수 한유섬(33)이 불의의 부상으로 경기 도중 교체됐다.

한유섬은 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6차전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공·수에서 활기찬 모습을 보였으나, 부상으로 더 이상 그라운드를 지킬 수 없었다.

한유섬은 이날도 4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장했다. 3회초 수비에선 기막힌 점프 캐치도 보여줬다. 키움 이정후가 친 타구는 오른쪽 파울라인 쪽으로 높이 떴다. 한유섬은 파울라인을 벗어나 휘어져 나가는 타구를 쫓아 전력 질주했다. 펜스에 붙어 점프하면서 공을 잡아내 이정후를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아웃시켜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한유섬은 팀이 2-2 동점을 이루는 데도 기여했다. 0-2로 뒤진 3회말 2사 2·3루서 강한 1루수 땅볼을 쳤다. 키움 1루수 전병우가 타구를 잡고 넘어졌다가 일어선 뒤 1루 커버에 나선 투수 타일러 애플러에게 송구했지만, 공은 뒤로 빠졌다. 이 틈에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SSG는 2-2로 균형을 되찾았다. 한유섬이 타점을 올린 것은 아니었지만, 강한 타구로 상대 야수에게 부담을 준 결과였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1루주자 한유섬은 후속타자 후안 라가레스의 타구를 키움 유격수 김휘집이 놓치는 것을 확인하고는 2루를 돌아 3루까지 내달렸다. 그러나 3루에 도달하기 전 오른쪽 허벅지 통증을 느꼈고, 슬라이딩으로 3루를 터치한 뒤에는 일어나지 못했다. 대주자 김강민으로 교체된 한유섬은 앰뷸런스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했다. SSG 관계자는 “한유섬은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정밀검사를 위해 인근 병원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한유섬은 6차전까지 올해 KS 전 경기에 출전해 홈런 1개를 포함 19타수 3안타(타율 0.158) 4타점을 기록했다.

인천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