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가진 로봇’ 나폴리 김민재, 체력 저하 걱정은 그저 기우일 뿐…10연승의 중심

입력 2022-11-09 1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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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체력 저하 우려를 씻어낸 김민재(26·나폴리)가 팀의 리그 10연승 질주에 앞장섰다.

김민재는 9일(한국시간)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엠폴리와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4라운드 홈경기에 선발출전해 팀의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르빙 로사노(후반 24분)~피오트르 지엘린스키(후반 43분)의 연속골로 완승을 챙긴 나폴리는 리그 10연승, 개막 14경기 무패(12승2무)로 선두(승점 38)를 굳게 지켰다.

나폴리가 한 수 아래의 엠폴리를 상대로 일방적 공세를 퍼붓는 와중에 중앙수비수 김민재도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레오 외스티고르와 호흡을 맞춘 그는 상대의 역습을 막는 최후의 저지선 역할을 했다. 특히 전반 30분 엠폴리 니콜라스 하스가 빠르게 역습에 나섰으나, 뒤늦게 출발한 김민재가 곧장 따라붙어 앞을 가로막았다.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김민재는 항상 적절한 위치에 등장한다. 상대를 따라갈 준비가 항상 돼 있다. 마치 심장을 가진 로봇과 같다”고 칭찬했다.

살인적 일정에 최근 김민재의 체력에 대해 우려가 커졌다. 이번 시즌 개막 후 나폴리가 치른 공식경기 20경기 중 무려 19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을 뛰었다. 세리에A 6라운드 스페지아와 홈경기에서만 휴식을 취했을 뿐이다. 중앙수비 파트너인 아미르 라흐마니가 부상으로 이탈해 출전시간을 안배 받지도 못했다. 0-2로 패한 2일 리버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원정경기에선 다르윈 누네스, 버질 반다이크 등 장신 선수들과 경합에서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다행히 기우에 그쳤다. 6일 아탈란타전에 이어 이날 엠폴리전까지 수비를 든든히 지키며 팀이 독주 체제를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 2위 AC밀란(9승3무2패·승점 30)과 간격은 벌써 8점까지 벌어졌다.

축구국가대표팀에도 더할 나위 없이 기쁜 소식이다. 24일 오후 10시 우루과이와 2022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까지 2주밖에 남지 않았으나, 수비에 대한 걱정은 없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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