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보다 나은 아우”…OTT·TV·영화, ‘시즌2’ 승부수

입력 2023-01-10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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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D.P’(위)·영화 ‘한산’

넷플릭스 ‘더 글로리’ ‘D.P’ 로 부활 도전
방송가선 ‘낭만닥터’ ‘모범택시’ 등 대기
영화 ‘외계+인’, 2부로 명예회복 사활
‘형보다 나은 아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즌2’가 대세다. 각 방송사와 OTT, 영화 등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줄줄이 시즌2를 내놓는다.

넷플릭스가 시즌2 카드를 집어 들고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유미의 세포들2’와 ‘술꾼도시여자들2’ 등 대표 킬러 콘텐츠의 시즌2로 재미를 본 티빙과 달리 지난해 80만 명의 가까운 사용자가 이탈하는 등 연이은 흥행 부진이 뼈아픈 터라 올해 기세가 남다르다.

가장 먼저 송혜교 주연의 복수극 ‘더 글로리’로 부활을 노린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더 글로리’는 글로벌 차트 5위(플릭스패트롤)에 오르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어 3월 공개되는 파트2에도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대본을 쓴 김은숙 작가는 “지금까지 엮어놓은 모든 관계들이 눈덩이처럼 굴러가서 커질 것”이라고 파트2에 대해 예고했다.

‘D.P’와 ‘스위트홈’도 시즌2로 돌아온다. ‘D.P’는 정해인·구교환·손석구 등 시즌1 배우들이 다시 뭉쳐 탈영병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의 새로운 이야기를 그린다. 송강·이진욱·이시영 등이 고립된 아파트에서 괴물과 맞서는 ‘스위트홈’에는 유오성·오정세·김무열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방송사들도 시즌제를 연이어 선보인다. 최근 여배우 교체의 우려를 딛고 흥행한 tvN ‘환혼: 빛의 그림자’(파트2)의 기운을 이어가겠단 각오다.

김민재와 김향기 주연의 tvN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2’가 11일부터 방송을 시작하고 OCN 역대 최고 시청률 11%를 달성한 조병규·김세정의 OCN ‘경이로운 소문’도 tvN으로 채널을 옮겨 돌아온다. 이제훈의 통쾌한 복수 대행극 SBS ‘모범택시’와 한석규의 메디컬극 ‘낭만닥터 김사부’도 각각 시즌2, 3을 방송할 예정이다.

500억 원의 넘는 제작비와 화려한 캐스팅에도 불구하고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던 tvN ‘아스달 연대기’도 재정비해 돌아온다. 당시 주연이었던 송중기와 김지원이 하차하고 이준기·신세경이 합류해 원년멤버 장동건·김옥빈과 호흡한다.

극장가도 속편의 흥행 공식을 이어가기 위해 대기 중이다. ‘외계+인’과 ‘한산: 용의 출현’(한산)의 속편이 개봉 시기를 논의하고 있다. 류준열·김태리 등이 주연한 ‘외계+인’은 올해 2부로 지난해 여름 흥행에 참패한 1부의 아픔을 씻고 반전을 꾀한단 각오다. 726만 관객을 모은 ‘한산’은 연말 개봉하는 ‘노량: 죽음의 바다’로 2014년 ‘명량’부터 이어진 이순신 3부작에 마침표를 찍는다. ‘명량’ 최민식, ‘한산’ 박해일에 이어 김윤석이 이순신 장군의 최후를 그린다.

지난해 1269만 명을 모아 감염증 사태 이후 첫 1000만 관객 돌파라는 기록을 쓴 ‘범죄도시2’의 속편도 나온다. 괴물형사 마동석이 1편 윤계상, 2편 손석구에 이은 새 악역 이준혁에 맞서 범죄를 소탕하는 내용이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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