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더 강한 리딩뱅크로 도약하자”

입력 2023-01-10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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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열 신임 하나은행장은 위기에 더 강한 리딩뱅크로 도약하기 위해 손님, 현장, 강점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취임식에서 하나은행을 상징하는 은행기를 흔들고 있는 이 행장. 사진제공 l 하나은행

이승열 통합 하나은행 4대 행장 취임

외환은행으로 입행한 첫 하나은행장
‘진정한 통합의 마침표’ 상징성 담겨
손님·현장·강점 집중 3대 과제 제시
ESG 경영 강화·디지털화 등도 강조
이승열 신임 하나은행장이 최근 서울 을지로 소재 본점에서 취임식을 열고,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2015년 9월 통합 하나은행이 출범하면서 초대 행장으로 취임한 함영주 현 하나금융 회장과 지성규, 박성호 행장에 이어 통합 하나은행의 4대 행장이다.


●손님·현장·강점에 집중

이승열 신임 하나은행장은 외환은행으로 입행한 첫 하나은행장으로, 진정한 통합의 마침표라는 상징성이 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이전부터 외환은행 전략기획부장과 경영기획부장을 맡아 양행 간 시너지 창출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통합 직후인 2016∼2018년 경영기획그룹장을 역임하며, 은행의 수익 성장과 재무지표의 안정화를 이뤄내 통합 하나은행이 비상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했다.

또 하나금융의 재무총괄(CFO)을 역임하는 동안 그룹의 수익성을 개선했고, 지난해 하나생명보험의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 후 손님 중심의 보험상품 판매 채널 확대와 상품 포트폴리오 개선을 이뤄냈다. 초대 통합 하나은행장으로 ‘원뱅크(OneBank)’의 기틀을 세운 함영주 회장의 뜻을 이어 통합의 마침표를 찍고, 금융 생태계를 선도할 준비된 은행장이라는 평가다.

이 행장은 취임사를 통해 높아지는 변화의 파고를 넘어 위기에 더 강한 리딩뱅크로 도약하기 위해 손님, 현장, 강점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먼저 은행의 존재 이유인 손님에 집중해 모든 과정에서 손님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고민할 것을 주문했다. ‘손님 퍼스트(First)’ 기업문화를 하나은행의 DNA로 뿌리내리겠다는 뜻도 덧붙였다.

손님이 존재하는 현장에 집중해 권한과 책임을 과감히 현장 앞으로 부여하고, 영업 현장의 토털 마케팅 인재 육성은 물론 연금, IB(기업금융), 글로벌, IT(정보통신) 등 핵심사업 분야 전문가 양성을 통해 하나은행만의 영업 차별화 실현을 선언했다. 또 자산관리·기업금융·외국환 등 자사의 강점에 집중해 경쟁자와 확고한 격차를 만들고, 사람·조직·시스템을 한 단계 더 강화시킬 계획이다.


●위기에 더 강하고 건강한 은행 추구

손님, 고객, 강점이라는 3대 과제 실천을 위해 경청을 통해 현장 직원과 솔직하게 소통할 것을 약속했다. 이 행장은 자신의 좌우명인 ‘이청득심(以聽得心·귀를 기울여 경청하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최고의 지혜)’을 소개하며, 현장을 자주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직원의 마음을 이해하는 공감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하나은행의 미래를 모든 의사결정의 기준으로 삼아 헌신하고 솔선수범하기로 했다. 더불어 출신·성별·학력을 불문하고 성과를 내는 인재와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재를 우대하는 성과주의를 원칙으로 하고,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직원이 인정받는 조직 문화가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여·수신 포트폴리오 구조 개선과 영업 생산성 증대 등 은행 본업 경쟁력 강화, 사람·조직·시스템 레벨업으로 자산관리·외국환 등 비이자 중심의 강점 강화, 현장과 손님 중심으로 하나은행만의 차별화된 오프라인 영업 전개, 영업 현장과 손님 지원을 위한 디지털화, 아시아 지역별 비즈니스 차별화로 글로벌 리딩뱅크 도약, ESG 경영을 통해 신뢰받는 브랜드 등 ‘6대 경영 전략’도 제시했다.

이 행장은 “리더는 어려운 일일수록 솔선수범해야 하며 모든 의사결정의 기준은 오직 하나은행이어야 한다”며 “조직 안에 경청과 솔직한 소통, 조직을 위한 단단한 신뢰를 구축해 ‘위기에 더 강한 은행’, ‘건강한 하나은행’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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