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선 찾아라”…더 글로리 ‘떡밥 찾기’ 열풍

입력 2023-01-11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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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악역인 임지연(큰 사진 오른쪽)이 즐겨 신는 초록색 구두, 주인공 송혜교의 취미인 바둑(작은 사진) 등 주요 소품까지 시청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송혜교 복수극 폭발적 인기

3개월 공백 파트1·2 쪼개기 성공
궁금증 커진 시청자들 내용 예측
OTT 드라마 부문 2주째 1위 질주
단역 등 6인 ‘출연자 화제성’ 톱10
배우 송혜교의 복수극을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가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각종 화제를 몰고 다닌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후 10일 현재 넷플릭스 시리즈 순위 세계 6위(플릭스패트롤 기준)를 기록하는 등 2023년 첫 번째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주연한 송혜교를 비롯해 조·단역들의 인기는 물론이고, 3월 공개예정인 파트2에 대한 관심도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드라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역설적으로 담아 “제발 파트1을 보지 말라”라는 애꿎은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파트2를 기다리는 동안 파트1에 담긴 크고 작은 복선을 찾아 이후 펼쳐지는 내용을 예측하는 일명 ‘떡밥 찾기’에 한창이다. 극중 각종 장면 곳곳에 복선을 깔아놓는 것은 대본을 쓴 김은숙 작가의 특징이기도 하다.


●파트2를 위한 ‘떡밥’ 찾기

넷플릭스의 전략에 따라 파트1과 파트2의 ‘쪼개기’가 성공하면서 3개월이라는 방송 공백이 생겼고, 8회를 한꺼번에 몰입해 본 시청자들은 더욱 허탈할 수밖에 없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파트1 곳곳에 숨겨진 복선을 찾아 파트2에 전개될 내용을 예측하거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떡밥 찾기’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유튜브에는 대사, 소품 등을 분석해 파트2에서 본격적으로 드러날 송혜교의 복수 방법과 학교폭력 가해 주동자인 임지연의 최후, 그 과정에서 주변 인물들의 역할 등을 예상하는 영상들이 쏟아지고 있다. 관련 영상들은 최대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관심이 커지자 넷플릭스는 주연배우들과 김은숙 작가, 안길호 감독이 함께 드라마 속 각종 설정이나 상징성에 대해 설명하는 비하인드 코멘터리 영상을 최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김 작가는 “드라마의 주요 소품이자 극중 연진(임지연)의 녹색 구두 의미에 대해 가장 많이 물어봤다. 사실 작가에게 많은 의미가 있진 않다”고 웃으면서 “파트2는 시원하게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모든 관계들이 눈덩이처럼 굴러간다”고 말했다. 이 영상은 공개 4일 만인 10일 오전 조회수 250만 회를 넘었다.


●화제성 ‘올킬’

콘텐츠 경쟁력 분석회사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9일 발표에 따르면 ‘더 글로리’가 총 14편의 작품 중 점유율 73.5%를 차지하며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드라마 부문 2주 연속 1위에 올랐다. 전 주 점유율 54%에서 20%P가 넘게 올랐다. TV·OTT 통합 차트에서도 43%를 기록해 2위 tvN ‘환혼: 빛과 그림자’를 두 배 이상 앞섰다.

드라마의 뜨거운 인기에 주연배우뿐만 아니라 조·단역배우들까지 화제다. 송혜교를 포함해 2위 임지연, 3위 이도현, 5위 정성일, 7위 박성훈, 10위 차주영 등 6명의 ‘더 글로리’ 배우들이 출연자 화제성 차트에 1위 10위권에 들었고 사이코패스 살인마 역으로 짧게 특별출연한 이무생까지 SNS와 커뮤니티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애기야 가자”, “이 안에 너 있다”, “모든 날이 좋았다” 등 앞선 드라마에서 숱한 유행어를 만들어냈던 김 작가의 드라마답게 “모든 날이 흉흉할 거야”, “너네 주님 빡쳤대”, “난 매 맞지만 명랑한 년이에요”, “할게요. 망나니. 칼춤 출게요!” 등 극중 대사들이 유행어가 됐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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