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신동아, ‘오티에르 방배’로 새 단장

입력 2023-01-12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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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이 새롭게 론칭한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앞세워 서울 최요충지로 꼽히는 강남권 정비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단지명에 오티에르가 적용된 첫 단지가 될 ‘오티에르 방배’ 조감도. 사진제공|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 강남 대단지 재건축 수주…하이엔드 브랜드 첫 적용

고급대지 뜻하는 오티에+티에르
총 449명 중 395명 지지로 선정
총사업비 3746억원·총 843세대
설계 ‘저디’·조경에 ‘스토스그룹’
2021년 11월 통계청의 ‘국민 주택소유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 10명 중 6명은 아파트에 산다. 국민 절반 이상은 아파트 브랜드가 곧 내 집의 ‘간판’인 셈이다. 좋은 이미지의 브랜드는 집값 형성에도 큰 부분을 차지하다.

몇 해 전부터 국내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기존 브랜드 외에 프리미엄 브랜드를 추가 운영하는 이른바 ‘하이엔드 전략’ 바람이 불었다.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특히 서울의 강남권과 한강변 등 부촌 공략 전략으로 ‘내가 사는 곳은 특별하다’는 자긍심을 앞세웠다.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썼던 현대건설은 ‘디에이치’, e편한세상의 DL이앤씨는 ‘아크로’, 푸르지오의 대우건설은 ‘써밋’, 롯데캐슬의 롯데건설은 ‘르엘’이라는 하이엔드 브랜드를 시장에 새롭게 내놨다.

2002년 더샵 출시 이후 20년 만인 지난해 7월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HAUTERRE)’를 론칭하며 서울 강남권 정비사업 수주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던 포스코건설이 2023년 새해 첫 정비사업 수주에 성공하며 오티에르를 적용한 단지를 선보인다. 오티에르는 프랑스어로 ‘높은’, ‘귀한’, ‘고급’을 의미하는 오티에에 ‘땅’ ‘대지’를 뜻하는 티에르를 결합한 단어다.

포스코건설은 7일 서울 서초구 방배신동아 재건축 사업 시공자로 최종 선정되며 2023년 첫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강남에서 시작했다. 시공자 선정 총회에서 참석 조합원 449명 중 395명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총사업비 3746억 원이 소요되는 이번 재건축 사업을 통해 방배신동아는 지하 3층, 지상 최고 35층, 7개 동 총 843세대 규모로 탈바꿈하게 된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7월 오티에르 론칭 이전부터 새 하이엔드 브랜드 최초 적용 사업지로 방배신동아를 점찍었다. 일찌감치 남다른 공을 들였고, 새 단지명으로 ‘오티에르 방배’를 제안한 뒤 전사적 역량을 총동원해 다양한 프리미엄 혜택을 약속하며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오티에르 방배의 외관 설계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 두바이 국제 금융센터 등 세계 각지의 랜드마크 프로젝트를 설계한 ‘저디(JERDE)’가 맡았고, 조경은 하버드대 조경학과 교수 크리스 리드가 이끄는 ‘스토스(STOSS) 그룹’이 담당했다.

이에 더해 강남 최장 길이인 120m 듀얼 스카이워크를 단지 최상층에 반영했고 가로 3m, 세로 6m의 초광폭형 주차공간이 세대당 2.4대 제공된다. 또 구조 벽체를 최소화하고 기둥식 구조를 채택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배치함으로써 펜트하우스, 테라스하우스, 복층형 하우스의 다채로운 평면 설계도 구현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오티에르가 서울 강남 지역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수주의 교두보를 확보한 만큼 올해 최대 수주 격전지로 꼽히는 여의도, 압구정, 개포동 등에서 경쟁우위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포스코건설은 한성희 사장 취임 이후 주택 사업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사장 취임 첫 해인 2020년 도시정비사업에서 2조7456억 원을 수주한 포스코건설은 2021년 도시정비 신규수주 4조213억 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4조5892억 원을 달성하며 도시정비 신규수주 신기록을 경신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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