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오, ‘전생’으로 선댄스영화제 참석…두번의 기립박수 극찬

입력 2023-01-22 13: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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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태오가 선댄스 영화제에서 셀린 송 감독의 영화 ‘전생’(Past Live, 제작 A2)으로 뜨거운 기립박수를 받았다. 영화는 어린 시절부터 인연이 깊은 노라(그레타 리)와 해성(유태오)의 이야기로, 노라가 10살에 캐나다로 이민을 가며 헤어지게 된 20년 후 성인이 된 두 사람이 뉴욕에서 1주일간의 운명적인 재회를 담는다.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2023 선댄스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에클레스 센터(Eccles Center)에서 ‘전생’의 시사회가 열렸다. 영화 상영이 끝나자 뜨거운 박수가 상영관을 꽉 채웠다. 두 번째 기립까지 이어졌으며 눈물을 흘리는 관객들도 눈에 띄었다.

배틀쉽 프리텐션의 평론가 데이비드 백스는 “셀린 송 감독의 사랑스럽고 확실한 데뷔. 불확실성한 인연의 씁쓸한 달콤함을 찬란하게 그린 작품”이라 평했다. 위 리브 엔터테인먼트의 평론가 스콧 멘젤은 “‘전생’은 셀린 송 감독의 깊이 있는 개인적인 영화이자 감독 데뷔작이다. 관계와 운명, 그 사이 필연적 결정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심오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평했으며 , 판타스틱 필름의 평론가 제이슨 오시아는 “올해 이보다 더 좋은 영화를 볼 수 있을까, 링클레이터의 느낌과 캐롤을 향한 동경이 만나서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경이로운 비주얼을 만들어냈다. 깊이 있고 여운이 남고 한편으로 감성 풍부한 로맨스가 존재하는 그 모호한 경계 속 최고의 걸작”이라며 극찬했다.

유태오를 포함한 주연 배우에 대한 찬사도 이어졌다. 평론가 캣 카르데나스는 “두번째 기립박수는 감독과 주연 배우 그레타 리와 유태오의 눈부신 케미스트리에 보내는 찬사였다. 두 사람의 공허한 연기가 고요한 심연으로 이끈다”고 평했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즈 저스틴 챙은 “카메라 뒤에서 유태오의 연기를 지켜보는 셀린 감독의 시선이 좋았고 이 영화에서 유태오의 연기를 지켜보는 것이 기뻤다”라고 평했다. 이 가운데 영국 매체 가디언지는 별점 4개와 함께 셀린 송 감독의 성공적 데뷔라고 평했다.

또한 영화 주간지 할리우드 리포의 데이비드 루니와 박스의 알리사 윌킨슨은 “배우들의 연기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선댄스 2023 중 최고의 영화다”고 극찬했으며 넥스트 베스트 픽쳐 평론가 맷 네글리아는 “‘전생’는 운명, 인연, 후회 그리고 우리가 세상과 떨어져 있을 때조차도 우리를 하나로 모으는 보이지 않는 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주연 배우 그레타 리, 유태오, 존 마가로로부터 만들어 낸 세 가지의 복잡하고 관계성 있는 이야기들을 통한 셀린 송 감독의 아름다운 감독 데뷔였다. 감탄을 자아내는 영화다”고 말했다.

유태오는 “한국어로 연기를 한 뉴욕 독립영화라는 게 나에게는 의미가 깊다. 인연이라는 주제를 다룬 영화인데 나 또한 뉴욕서 연기 공부를 하고 한국을 와서 배우로 활동하는 중에 이 영화를 하게 되었고 뉴욕에 가서 찍었다. 살았던 뉴욕 거리에서 한국말 대사를 하면서 촬영을 하는데 막연히 인연이란 무엇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오늘 영화를 보니 인연에 대한 감수성이 잘 표현된 것 같았고 필름이 주는 재질감이 어떤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마음에 위로를 줬다. 굉장히 현대적인 클래시컬한 영화라는 인상을 받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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