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구, 4전5기 끝에 첫 프로당구 PBA투어 우승

입력 2023-01-25 11: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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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구가 24일 경기 고양시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챔피어십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상진 PBA투어 부총재, 강민구,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 박성수 웰컴저축은행 단장. 사진제공 | PBA투어

4전5기. 마침내 PBA 투어 정상에 오르다.

강민구(39·블루원리조트)가 5번 도전 끝에 처음으로 프로당구 PBA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강민구는 24일 경기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전에서 응고 딘 나이(베트남·SK렌터카)를 세트 점수 4-2(14-15 15-6 2-15 15-7 15-9 15-5)로 꺾고 정상에 올라 상금 1억 원과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강민구는 프로당구 출범 이후 첫 투어였던 PBA 파나소닉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뒤 2020-2021시즌까지 2등만 4번을 해 ‘비운의 실력자’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강민구가 첫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일등공신은 뱅크샷이었다. 결승에서 한 번에 2점짜리인 뱅크샷을 16개나 성공했다. 결승전에서 얻은 76점 가운데 32점을 뱅크샷으로 채웠다.

강민구와 응고 딘 나이의 결승전 승부의 분수령인 5세트였다. 강민구는 5이닝까지 2-9로 끌려가다가 6이닝에서 3연속 뱅크샷을 묶어 단숨에 동점을 만든 뒤 두 차례 뱅크샷을 앞세워 6점을 추가해 5세트를 제압했다. 분위기를 탄 강민구는 6세트도 두 차례 뱅크샷을 포함해 6-0으로 크게 앞섰고, 6이닝 만에 경기를 끝냈다.

강민구는 “우승 직후 소름이 돋았다. 최근 2년 동안 성적을 내지 못해서 스스로 용납이 잘 안 됐다”며 “남은 대회인 8차 투어와 포스트시즌도 잘 준비하고, 월드챔피언십도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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