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행 티켓은 2장? 男 마라톤에 쏠리는 관심과 우려

입력 2023-01-29 15: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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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한. 동아일보DB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올해 한국남자마라톤이 재도약과 암흑기 장기화의 기로에 섰다. 올해 항저우행 티켓을 잡을 남자마라톤의 국가대표 주자들을 향한 관심과 우려 모두 커지고 있다.

29일 육상계 관계자들은 “일반적으로 아시안게임 파견은 대회가 열리는 해 3월 동아마라톤대회와 4월 대구종별선수권대회 성적을 반영해 6월 전후로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출전 명단을 결정한다”며 “올해는 3~6월에 열리는 마라톤 대회의 성적을 합산해 대표선수 선발을 할 가능성도 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2명을 선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초대 대회인 1951뉴델리아시안게임에서 첫 선을 보인 남자마라톤은 각각 준비 미비와 개최국 이란의 의도적인 배제로 치르지 못한 1954마닐라대회와 1974테헤란대회를 제외한 모든 대회에서 선을 보인 전통의 종목이다. 한국남자마라톤은 1958도쿄대회 이창훈을 시작으로 1982뉴델리대회 김양곤, 1990베이징대회 김원탁, 1994히로시마대회 황영조, 1998방콕대회와 2002부산대회 이봉주, 2010광저우대회 지영준 등이 금메달을 목에 걸며 강세를 보인 ‘효자 종목’이었다.

그러나 최근 일본과 카타르, 바레인 등의 기세가 거세 우려가 크다. 지난 4번의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자와 메달권 평균 기록 모두 2시간15분대이며, 우승자들의 개인기록은 2시간6~12분대에서 형성됐다. 육상계에서는 경쟁국 선수들의 개인기록이 단축되고 있어 2시간3~5분대 선수들의 출전을 전망한다.

그러나 한국은 유력주자 오주한(35·청양군청)이 2018년 귀화 후 완주 경험이 3번밖에 없고 2020도쿄올림픽과 2022유진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중도 기권했다. 2016년 동아마라톤대회에서 2시간5분13초로 개인 최고기록을 세우던 시절보다 내려왔고, 지난해 동아마라톤대회(2시간11분16초)와 전국체육대회(2시간18분07초) 성적도 아쉬웠다. 박민호(24·코오롱)와 심종섭(32·한국전력공사) 등도 2시간10분대의 벽을 깨지 못하고 있다. 육상계로서는 항저우아시안게임을 마냥 기대감을 갖고 기다리기 힘든 상황이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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