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호’에게 아놀드클라크컵은 미리보는 2023호주-뉴질랜드여자월드컵

입력 2023-01-31 1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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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벨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 스포츠동아DB

호주-뉴질랜드여자월드컵이 열리는 2023년은 콜린 벨 감독(62·잉글랜드)이 이끄는 여자축구국가대표팀에게 중요한 해다. 2015년 캐나다대회에서 사상 처음 조별리그를 통과했지만, 2019년 프랑스대회에서 3전 전패로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해야 한다. 그래서 잉글랜드에서 개최될 아놀드클라크컵은 ‘벨호’에게 6월 월드컵을 앞둔 중요한 모의고사가 될 전망이다.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시작될 아놀드클라크컵을 앞두고 지난달 27일부터 울산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조소현(35·토트넘 위민), 이영주(31·마드리드CFF), 이민아(32·인천현대제철) 등 주요 베테랑들이 부상으로 낙마했고, 지소연(32·수원FC 위민)도 발목 수술 후유증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위라는 숫자와는 별개로 불안요소가 적지 않아 전열을 이탈한 베테랑들의 대체자 발굴과 국내파들의 컨디션 회복이 이번 소집의 주요 과제다.

아놀드클라크컵에서 만날 상대들은 대표팀에게 ‘고급 모의고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즌 중이라 몸 상태가 최고인 잉글랜드~벨기에~이탈리아 모두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H조에서 만날 콜롬비아~모로코~독일처럼 피지컬이 강점이다. 또한 2~3일 간격으로 풀리그를 치러 우승자를 정하는 방식도 월드컵 조별리그와 같다.

특히 FIFA 랭킹 4위 잉글랜드는 2021년 9월 사리나 비그만 감독(54·네덜란드) 선임 후 2022유럽선수권대회 우승과 함께 26경기 무패(22승4무)를 달리고 있다. FIFA 랭킹 20위 벨기에와 17위 이탈리아도 각각 2022유럽선수권대회와 2019프랑스월드컵에서 나란히 8강에 오른 경쟁력 있는 팀이다. 본고사 못지않은 난이도를 자랑하는 모의고사다.

스포츠동아DB


아놀드클라크컵을 앞두고 벨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월드컵 상대들과 유사한 성향을 가진 팀들과 맞붙게 된다. 피지컬 요구치가 높은 경기를 풀어나가는 법과 임기응변, 실전 사이의 회복 방법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대표팀은 9일 잉글랜드로 출국해 현지 적응에 돌입한다. 월드컵까지 6개월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벨호’는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얻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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