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유민. AP뉴시스

황유민. AP뉴시스


황유민(23)이 강력한 신인왕 경쟁자로 꼽히는 미미 로즈(잉글랜드)와의 동반 라운드에서 완승을 거두고 첫날 산뜻하게 출발했다.

황유민은 5일 중국 하이난성의 젠레이크 블루베이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6시즌 4번째 대회 ‘블루베이 LPGA’(총상금 260만 달러·38억 원) 1라운드에서 단 하나의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는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펼쳤다. 6언더파 66타를 기록해 오후 2시 현재 공동 1위에 위치하며 데뷔 시즌 첫 승을 향한 의미있는 발걸음을 내딛었다.

10번(파4) 홀에서 시작한 황유민은 파 행진을 이어가다 15번(파4) 홀에서 첫 버디를 낚은 뒤 16번(파3)~17번(파4) 홀 3연속 버디로 신바람을 냈다. 전반에 3타를 줄인 그는 후반 들어 파4 홀인 1~2번 홀에서 또 연속 버디를 잡았고, 8번(파5) 홀에서 1타를 더 줄여 6언더파를 완성했다.

추천선수로 나선 지난해 10월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정규 투어 직행 카드를 획득한 황유민은 올해 루키 중 유일하게 참가한 개막전 힐튼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공동 5위에 올랐고, 지난주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선 공동 18위에 랭크되며 새 무대에 연착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세계랭킹 59위로 황유민(30위)에 이어 올 시즌 LPGA 투어 루키 중 두 번째로 순위가 높은 로즈는 버디는 1개 밖에 잡지 못하고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적어내며 3오버파로 첫날 일정을 마쳤다. 지난해 말 열린 Q시리즈 파이널을 통해 투어 카드를 획득한 로즈는 2025년 레이디스 유러피언 투어(LET) 올해의 선수 2위에 오른 실력자로 데뷔전이었던 지난주 HSBC 챔피언십에선 공동 10위로 황유민보다 나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올 시즌 황유민과 로즈는 생애 단 한번만 도전할 수 있는 신인왕을 다툴 양강 후보로 꼽힌다. 황유민은 현재까지 신인왕 포인트 99점을 획득해 로즈(50점)에 49점 앞선 1위에 올라있다. 시즌 초반 아시안스윙의 마지막 대회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올 시즌 루키 28명 중 22명이 출전해 본격적인 신인왕 레이스에 돌입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