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KBS 2TV ‘두뇌공조’ 방송분 캡처]
지난 1월 31일 ‘두뇌공조’(극본 박경선, 연출 이진서 구성준) 8회에서는 신하루(정용화 분)-금명세(차태현 분)가 우발적 살인을 저지른 아내 김재숙(전익령 분)을 대신해 범죄자가 된 남편 허범수(이승준 분)의 사건을 해결한 후 각기 다른 장소에서 로맨스를 선보여 관심을 집중시켰다.
신하루와 금명세는 옆집 남자를 죽였다는 허범수의 자수를 받은 뒤 허범수의 집으로 찾아가 현장 검증을 실시했고, 허범수에게 범행 동기까지 확인했던 상황. 같은 시각, 설소정(곽선영 분)은 허범수의 아내 김재숙을 불러 사건 당일에 관해 물었고 김재숙이 살인 흉기였던 트로피를 만졌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이에 신경과학팀은 용의선상에 허범수와 김재숙 두 사람 모두를 올렸지만 혈흔 분석 결과에 의구심이 생기자 직접 재연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그 결과 트로피로 옆집 남자를 내리친 사람이 허범수가 아닌 김재숙일 가능성이 높아진 것. 신경과학팀은 허범수, 김재숙을 불러 거짓말 탐지기로 진실을 밝히고자 했으나 김재숙은 조사를 거부하는 반면, 허범수는 트로피를 휘둘렀다는 진실에 반응을 보여 신경과학 팀원들을 당황케 했다.
하지만 포렌식 한 옆집 남자의 핸드폰에서 김재숙과 함께 찍은 사진이 발견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김재숙이 엄청난 죄책감을 느끼는 것 같았다는 곽소정의 말과 “나 괴롭힌 것처럼 뇌과학적으로다 누가 범인인지 알 수 있는 방법 없나?”라는 금명세의 말에 신하루는 묘책을 떠올렸다. 신하루와 금명세는 김재숙을 소환해 남편 허범수를 옆집 남자 살해 혐의로 기소할 거라고 압박했고 김재숙은 극도의 스트레스로 인해 손에 경련을 일으켰던 터. 그러자 신하루는 김재숙에게 사건 당일의 일을 떠올리지 말라고 조언했다.
신하루의 조언에 따라 그날 일을 생각하지 않으려던 김재숙은 결국 분노를 터트리며 장식장 안에서 트로피를 꺼내 텔레비전을 향해 던져 버렸고, 스피커까지 박살 내고 말았다. 하지만 김재숙을 지켜보고 있던 신하루와 금명세는 김재숙이 버리고 간 쓰레기 중에서 범행도구와 똑같은 트로피를 발견해 분석했지만 별다른 증거가 나오지 않아 실망했다.
그런 가운데 국과수에서 신경과학팀 앞으로 미세 증거 검사 결과를 보내왔고, 죽은 옆집 남자의 손톱 밑에서 섬유 조각이 발견됐음을 알게 됐다. 미세 섬유 사진을 본 신하루와 금명세는 김재숙과 마주쳤을 때 봤던 옷을 떠올리며 증거라고 확신했고, 김재숙을 불러 추궁했지만, 김재숙은 갑자기 몸에 마비가 온 것 같다며 진실을 함구했다. 하지만 김재숙은 남편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될 거라는 금명세의 이야기를 듣더니 끝내 울음을 터트리며 자신이 범인이라고 인정했다. 김재숙이 범행 사실을 모두 털어놓으면서 사건이 마무리됐고, 신하루는 다시 한번 신경과학팀 자문을 그만두겠다며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났다.
이후 금명세가 떠나간 신하루를 떠올리며 그리워하는 가운데 신하루에게 연락하려던 순간, 등산을 제안하는 설소정의 전화를 받았고, 금명세는 이유도 모른 채 무작정 “계획이 있다”라는 설소정의 손에 이끌려 산에 올랐다. 이어 설소정이 신하루로부터 ‘뇌 과학적으로 고백 성공률 올리는 법’에 대한 조언을 들었던 모습이 담기면서 궁금증을 유발했다. 그 사이 신하루는 허범수, 김재숙 사건을 계기로 ‘사랑’에 대한 또 다른 생각을 갖게 됐고. 한강변으로 조깅에 나섰다가 연인을 지켜보던 중 “사랑을 해본 눈빛은 달라. 당신은 아냐”라는 금명세의 말을 곱씹었다.
이날 엔딩에서는 신하루와 금명세가 각각 한강변과 산 정상에서 묘한 핑크빛 분위기를 그려냈다. 신하루는 한강변에서 우연히 한연희(한지완 분)과 마주치며 환한 미소를 지어 보여 달달한 기류를 드리웠다. 반면 금명세는 산 정상에서 설소정으로부터 “뇌 선생이 말한 러브 시스템, 한번 켜보지 않을래요?”라며 “나랑 사랑 한번 해보자고요”라는 갑작스러운 고백을 받고는 놀라 뒷걸음질 치다가 벼랑에서 떨어지면서 아찔함을 자아냈다.
‘두뇌공조’는 매주 월, 화 밤 9시 5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