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투명한 야스민 복귀 시점, 현대건설의 소중한 올스타전 휴식기

입력 2023-02-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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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야스민. 스포츠동아DB

야스민 베다르트(27)의 코트 복귀 시점이 불투명한 가운데 현대건설에 V리그 올스타전 휴식기는 소중했다.

현대건설은 2일 오후 7시 수원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4라운드 막판 GS칼텍스(1월 20일)~한국도로공사(24일)에 2연패를 당한 현대건설은 20승4패, 승점 57로 불안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개막 15연승으로 독주 체제를 구축할 것이란 기대와 달리 흥국생명(18승6패·승점 54)의 추격을 뿌리치지 못했다.

외국인선수 야스민의 이탈이 치명적이었다. 지난 연말 허리디스크 시술을 받아 10경기에 결장했다. “야스민 없이 2·3승만 해도 좋을 것”이라던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의 예상을 웃도는 6승을 수확했지만, 공백은 더 길어질 조짐이다. 당초 5라운드 복귀를 기대했지만, 야스민은 아직 팀 훈련에 합류하지 못한 채 재활에만 집중하고 있다. 허리 부상이 만성적이라 실전 소화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데다 시술 부위에 다시 염증이 생겼다.

부담은 국내선수들이 떠안고 있다. 그간 평균 15득점으로 야스민의 공백을 메웠던 37세의 베테랑 황연주는 4라운드 막판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1월 24일 도로공사전에서 6점에 그쳤고, 현대건설은 세트스코어 0-3으로 무기력하게 졌다.

현대건설 야스민. 스포츠동아DB


현대건설은 새 외국인선수 영입까지 고려하고 있다. V리그는 기존 외국인선수의 부상이 4주 이상일 때 진단서 제출 등을 통해 대체선수 영입을 허용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아직까진 말 그대로 고려 단계다”며 “야스민이 하루 빨리 복귀하길 바라고 있지만 공백이 너무 길어질수록 국내 선수들의 부담이 커지다 보니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는 차원이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29일 열린 올스타전 덕분에 귀중한 휴식기를 얻었다. 도로공사전을 마친 뒤 8일간 충분히 쉬었다. 실전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이틀 휴가 후 다시 소집됐지만, 황연주 등 주축 선수들이 체력을 회복하기에 넉넉한 시간이었다. 양효진, 이다현, 김다인이 올스타전에 출전했지만, 체력 소모가 크진 않았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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