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적 남자’ 그대로 베껴, 도용 충격→“저작권 보호 힘쓸 것” [공식]

입력 2023-02-03 10: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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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문제적 남자’가 방영 당시 퀴즈 책 속 문제를 무단 도용한 사실이 확인돼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해당 프로그램을 방영한 tvN이 공식입장을 밝혔다.
tvN은 3일 동아닷컴에 “‘문제적 남자’ 제작진이 A 작가 허락 없이 퀴즈 문제를 사용해 물의를 빚은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 2021년 5월 A 작가가 문제를 제기한 뒤, 즉시 해당 회차 방송분의 VOD 삭제 등 조치를 취했으며 합의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향후 제작 과정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저작권 보호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앞서 KBS는 2일 “2016년 7월 ‘문제적 남자’ 제작진은 총 세 번의 방송을 통해 2008년 출판된 A 작가 퀴즈 책을 도용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문제적 남자’ 제작진은 문제를 도용한 것도 모자라 A 작가를 출제위원으로 제안했다가 거절당하자, A 작가 출판물을 그대로 도용한 것. 이후 A 작가가 문제 도용을 제기하자, 소정의 금액으로 저작권료를 지급하고 이를 무마하려는 시도를 한 정황까지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더욱이 콘텐츠 저작권에 민감한 방송사가 타 저작물에 대한 인식 수준을 보여줘 경악을 금치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tvN도 상황 심각성을 인지하고 저작권 보호에 힘쓰겠다고 입장을 내놨다.

한편 2015년 방영을 시작한 ‘문제적 남자’는 두 차례 시즌을 거쳐 2020년 2월 종영됐다.

● 다음은 tvN 공식입장
<문제적 남자> 제작진이 작가님의 허락 없이 퀴즈 문제를 사용해 물의를 빚은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2021년 5월 작가님이 문제를 제기한 뒤, 즉시 해당 회차 방송분의 VOD 삭제 등 조치를 취했으며 합의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향후 제작 과정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저작권 보호에 더욱 힘쓰겠습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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