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한혜진과 배우 이수혁(왼쪽)이 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채널A 새 예능프로그램 ‘결혼 말고 동거’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채널A

모델 한혜진과 배우 이수혁(왼쪽)이 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채널A 새 예능프로그램 ‘결혼 말고 동거’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채널A


채널A ‘결혼 말고 동거’ 비혼 진행자 한혜진&이수혁

한혜진 “동거 궁금증 모든것 담아…못 보던 그림, 새로울 것”
이수혁 “제작진·동료 믿음에 출연, 커플들 성장 속 나도 변화”
“결혼 말고 동거 찬성!”

모델 한혜진(40)과 배우 이수혁(35)이 안방극장에 ‘동거의 세계’를 과감하게 펼친다. 이들은 6일부터 방송하는 채널A 예능프로그램 ‘결혼 말고 동거’를 통해 싱글 맘이나 시댁과의 갈등 등 현실적인 문제로 혼전 동거를 선택한 실제 커플들의 일상을 들여다본다. 모두가 궁금하지만, 대놓고 말하지 못했던 동거 문화를 전면에 내세워 방송가에 끌어들였다.

프로그램은 앞서 설 연휴에 한차례 방송했고, 반응이 좋아 정규로 편성됐다. 이들은 첫 방송 전 열린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동거를 향한 환상과 편견을 깨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방송인 이용진, 댄서 아이키 등 결혼한 진행자들과 달리 “사랑의 설렘이 가득한 싱글의 시선으로 대리체험을 제대로 할 것”이라며 사리사욕(?)에 가득 찬 포부도 내비쳤다.


●“나도 동거해볼래요”

한혜진은 실제 커플들의 일상을 보면서 연애와 결혼의 중간 단계인 동거를 향한 궁금증을 조금씩 풀어 나가고 있다.

“예능 섭외를 받을 때마다 내가 재미있는 소재를 선택해요. 그러면 50퍼센트 정도는 (성공을)보장받는 느낌이죠. 이번에도 동거라는 소재가 정말 궁금했어요. ‘못 보던 그림’이라 시청자가 좋아할 거라 믿었고요.”

그는 “어느 틈에 나만의 동거 계획을 짤 정도로 프로그램에 푹 빠졌다”고 털어놨다. “부부는 현관에서 뽀뽀 안 한다”는 아이키의 말에는 “‘현관 키스’는 포기 못하니까 동거만 하겠다”며 폭탄선언을 할 정도다.

“내 생활 안에 타인이 들어오는 것 자체가 보통 일이 아니라는 깨달음을 얻었어요. 요즘엔 먼 미래에 함께 살 상대방을 위해 ‘이런 부분은 조심해야지’하고 홀로 생각해봐요. 그만큼 간절하게 동거하고 싶어요. 짝을 찾게 되면 연예인 최초로 동거 생활을 공개하겠습니다. 하하!”


●“성장의 러브스토리”

그동안 예능 출연이 드물었던 이수혁은 섭외를 거절할 것이란 제작진의 우려와 달리 “단번에 합류할 결심이 들었다”고 돌이켰다.

“예능이 전문 분야가 아니다보니 제작진이나 동료를 향한 믿음을 출연 기준으로 삼아요. 한혜진, 이용진, 아이키 씨와 함께여서 든든했죠. 김진 책임프로듀서를 비롯한 제작진의 ‘동거 소재를 통해 이 시대의 사랑을 가볍지 않게 보여주겠다’는 의지도 마음을 움직였어요.”

그는 매회 사랑과 동거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이는 동료들과 정도 들었다. 그런 만큼 출연자로 초대하고 싶은 스타로 한혜진을 꼽았다.

“사실 출연자들이 방송에 나오기까지 쉽지 않았을 거예요. 그분들이 용기를 낸 덕분에 저도 사랑에 대해 더 넓은 생각을 하게 됐죠. 커플들이 점차 성장하는 모습을 함께 지켜보고 싶어요.”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