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식 달라진 눈빛, ‘사극킹’ 보인다 (청춘월담) [TV종합]

입력 2023-02-07 15: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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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식이 ‘사극킹’ 자리를 노린다.

박형식은 6일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청춘월담’(극본 정현정 연출 이종재)에서 미스터리한 저주에 걸린 왕세자 이환 역을 등장했다. 극 중 이환은 한 번 본 것은 모조리 기억하는 괴물 같은 기억력의 소유자이지만 왕세자로 책봉되던 날 생의 온갖 저주를 담은 귀신의 서를 받은 인물이다. 쉽사리 자신의 감정을 드러낼 수 없는 존재인 것. 그만큼 복잡한 심리 묘사가 중요한 캐릭터다. 박형식은 첫 회부터 남다른 눈빛으로 극 서사의 무게감을 보여줬다.
이날 ‘청춘월담’ 첫 회에서는 많은 사람에게 차갑게 굴지만, 혼자만의 상처를 끌어안고 살아가는 왕세자 이환의 슬픈 운명이 그려졌다. 저주가 담긴 귀신의 서를 받고 이환은 늘 불안에 떨어야 했다. 여기에 정체불명의 독화살을 맞은 후 ‘국본이 오른팔을 쓰지 못한다’라는 소문에까지 시달리고 있다. 이환은 왕세자, 즉 국본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오른팔을 쓸 수 있음을 입증해야 했다. 이에 사냥을 나갔다가 함께 운명 소용돌이에 빠져들 여인 민재이(전소니 분)와 엮이게 됐다.

이환으로 분한 박형식은 시작부터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줬다. 사냥감을 매섭게 바라보는 눈빛, 독화살을 맞고 흔들리는 모습 등 보다 섬세한 인물 연기로 시선을 끌었다. 이 모든 것이 과거 기억을 품은 이환의 꿈이라는 것이 밝혀진 순간, 캐릭터 느낄 불안감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박형식. 캐릭터에 몰입한 박형식이 이환이라는 인물의 심린 변화를 보다 선명하게 보여줬다는 반응을 끌어낸다.

무엇보다 박형식의 성장이 돋보인다. ‘청춘월담’은 사실상 박형식이 이끌어가는 ‘원톱 주연물’. 여러 인물이 등장하지만, 박형식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다. 그만큼 박형식이 표현하는 인물 방향성에 따라 작품 전체를 좌우된다. 다행히 박형식 첫 회부터 전보다 발전되고 안정된 연기력으로 현대극을 넘어 사극까지 집어삼킬 무게감 있는 연기를 보여준다. 가볍게만 보이던 박형식 눈빛에서 보다 진중함이 느껴진다는 평가다. 그렇기에 ‘청춘월담’을 통해 박형식에게 따라붙을 연기 평가와 수식어가 주목된다.
한편 ‘청춘월담’ 2회는 7일 화요일 저녁 8시 5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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