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력 승부형을 주목하라

입력 2023-02-0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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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스피돔에서 특선급 선수들이 마지막 바퀴를 남겨두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 최근 성적이 좋은 축 선수를 위주로 경기가 흘러가면서 남은 한 자리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그 결정에 따라 쌍승식 배당은 저배당인데 쌍복승식에서는 중, 고배당이 나오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 중·고배당 매력 터지는 쌍복승식

나머지 한자리 두고 각축전 치열
김영섭, 특선급 재진출 제2전성기
선행형 입지 다진 방극산 상승세
회복세 성낙송·최종근 등도 두각
현재 경륜의 흐름은 성적이 좋은 축 선수를 위주로 경기가 흘러가고 있다. 간혹 반대의 경우도 발생하고 있으나 결과는 쌍승식이 뒤집히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다만 나머지 한자리를 두고 각축전이 벌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 쌍승식 배당은 저배당인데 쌍복승식에서는 중·고배당이 나오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어떤 베팅전략이 적중에 도움될 수 있을까.

우선 현재 몸 상태가 좋은 선수를 찾아야 한다. 7인제 경주에서 입상권 3명 안에 들기 위해선 몸 상태가 받쳐줘야 한다. 자력승부가 가능한지 또한 마크했을 경우 추입을 나서거나 강자 후미에서 흐르지 않고 제대로 따라가는지 파악해야한다.

현재 몸 상태가 좋은 선수를 꼽아보자면 김영섭(8기 서울개인 S1)과 방극산(26기 세종 S2)이 있다. 김영섭은 코로나 공백기 영향으로 지난해 줄곧 우수급에 머물다 올해 상반기 특선급에 재진출했다. 이후 성적은 제2의 전성기를 방불케 한다.

1월 8일 광명 14경주에 인기 4위로 출전했던 김영섭은 선두유도원 퇴피 직후부터 김원진 후미를 마크하며 3착을 거두어 삼쌍승 186.1배가 나오는 데 영향을 미쳤다. 이후 자신감을 회복한 김영섭은 다른 경주에서도 3착권 밖으로 밀려나지 않았다. 여세를 몰아 1월 21일 광명 12경주에서 날카로운 추입력으로 우승후보였던 김영수를 착외시키며 우승을 기록해 삼쌍승식 1953.7배의 초고배당을 기록했다.

방극산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우수급 신분으로 지난해 그랑프리에 나서 3착 2번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올해 들어서는 1월 15일 광명 14경주에서 선행으로 당당히 3착을 기록했다. 복승식은 2.9배에 그쳤으나 삼쌍승식은 80.9배를 형성시켰다. 1월 21일 경주에서는 선행승부를 펼쳐 2착을 기록했다. 이 경주를 통해 앞으로 선행형 입지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들었다.


●부진탈출, 회복세 선수도 눈여겨봐야


최근 코로나 공백기로 주춤했던 선수들이 경기감각을 회복하고 다시 예전 기량을 보여주는 경우도 잦아지고 있다.

한때 슈퍼특선반에서 위용을 과시했던 성낙송(21기 상남 S1)은 코로나 이후 극심한 부진에 빠졌었다. 하지만 꾸준히 노력을 통해 최근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 예전에 비해 우승 횟수는 줄어들었지만 착외로 밀리는 경우가 줄어들었고, 매 경주 우승후보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인지도 역시 회복했다. 연대세력과 해볼 만한 편성만 만난다면 특유의 추입과 젖히기로 상승세를 탈 조건은 갖춰졌다고 볼 수 있다.

최종근(20기 미원 S1)도 지난해 우승이 8번 뿐이었으나 올해는 벌써 3승을 거두고 있다. 예전 같은 자력승부의 빈도는 떨어졌으나 강한 승부욕을 바탕으로 대열을 흔들다보니 자연스레 강자들이 의식할 선수로 발돋움하고 있다. 성낙송과 마찬가지로 연대세력만 형성된다면 향후 특선급 준강자로 인정받을 수 있는 탄탄한 기본기의 선수여서 눈여겨볼 만하다.

명품경륜승부사 김순규 수석기자는 “현재 저배당 기류인 쌍승식에서 벗어나 좀 더 높은 배당을 원한다면 반드시 몸 상태가 좋은 선수와 회복세인 선수들을 눈여겨봐야한다”며 “라인이 어떻게 형성되든 몸 상태가 좋은 선수는 스스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고, 회복세인 선수들은 재도약을 위해 승부수를 던질 수 있기 때문에 자신감은 물론 경기를 보는 시야까지 넓어져 강자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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