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옐레나 전술 변화 준 김대경 대행…흥국생명, 1위 현대건설과 승점차 없앴다!

입력 2023-02-07 20: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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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김연경(위)이 7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현대건설과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원정경기 도중 득점한 뒤 옐레나의 품에 안겨 환호하고 있다. 김연경은 22득점으로 세트스코어 3-0 완승에 앞장섰고, 흥국생명은 선두 현대건설과 승점차를 없앴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흥국생명이 선두 현대건설과 승점 차이를 없앴다.

흥국생명은 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현대건설과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7-25 25-15) 완승을 거뒀다. 현대건설과 시즌 상대전적은 2승3패다. 또 현대건설에 셧아웃 승리를 거둔 것은 2020~2021시즌이던 2021년 1월 8일 홈경기 이후 760일만이다. 2연승을 거둔 흥국생명(20승6패)은 현대건설(21승5패)과 승점 동률(60점)을 이뤘으나 다승에서 뒤져 2위를 유지했다.

이날 장내 분위기는 1·2위 맞대결답게 몹시 뜨거웠다. 수원체육관 3798석이 모두 매진됐다. 이번 시즌 수원체육관에서 2번째 매진 사례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 29일 흥국생명과 3라운드 맞대결에서 시즌 첫 번째 매진 사례를 작성했다.

양 팀 사령탑 모두 중요성을 강조한 1·2위 맞대결이었다. 흥국생명 김대경 감독대행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중요한 경기다. 멋진 경기를 해보자’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떨린다”며 “5라운드까지 오다 보니 서로를 잘 알고 있다. (외국인선수 없이 경기를 치러)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다. 팬들도 경기장을 많이 찾았고, 부담도 클 테지만 좋은 상황인 만큼 서로 좋은 시합을 펼치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날도 현대건설은 외국인선수 없이 경기에 임한 가운데, 흥국생명 선수들은 종전과 다른 모습으로 코트 위에 섰다. 흥국생명은 3일 KGC인삼공사와 원정경기에서 셧아웃 승리를 챙겼는데, 김연경과 옐레나를 대각에 두는 전술적 변화가 주효했다. 그 전까지는 줄곧 이들 2명을 붙여서 기용해왔다.

7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2022-2023 도드람 V리그‘ 수원 현대건설과 인천 흥국생명의 여자부 경기가 열렸다.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한 후 김연경과 옐레나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김 대행은 선수들에게 전술적 혼동을 주지 않기 위해 권순찬 전 감독 때부터 활용해온 전술을 유지하며 팀 분위기 수습에 주력했으나, 공격력 극대화를 위해 인삼공사전부터 변화를 시도하고 나섰다. 김 대행은 “김연경과 옐레나를 대각에 둬 경기를 공격적으로 풀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흥국생명은 현대건설과 1·2세트 팽팽한 승부를 펼쳤으나, 김연경(22점·공격성공률 38.89%)과 옐레나(20점·48.72%)가 다시 한번 폭발하면서 승리를 낚았다. ‘미리 보는 챔피언결정전’답게 1세트부터 접전이 계속됐는데, 승부를 가른 것은 이들 쌍포의 활약과 집중력이었다.

흥국생명은 1세트 22-21에서 김미연의 2연속득점으로 세트포인트에 도달한 뒤 현대건설 황연주의 공격 범실로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2차례 듀스가 이어진 2세트에는 25-25에서 김연경의 2연속득점으로 승기를 더욱 강하게 움켜쥐었다. 김연경-옐레나의 공격은 세트를 거듭할수록 날카로워졌고, 흥국생명은 여세를 몰아 셧아웃 승리를 완성했다.

수원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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