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강진] 가나 출신 공격수 아츠 구조…2부리그 팀 골키퍼는 사망

입력 2023-02-08 09: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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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 아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강진으로 큰 피해가 난 가운데 현지 축구계에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붕괴된 건물 9층에 갇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가나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크리스티안 아츠(31)는 구조가 확인됐다.

아츠의 소속팀인 터키 1부 쉬페르리그 하타이스포르의 무스타파 외자트 부회장은 7일(현지시각) 현지 라디오 방송에서 아츠가 무너진 건물의 잔해에서 구조됐다고 전했다.

가나축구협회도 공식 트위터에서 "아츠가 성공적으로 구조돼 치료를 받고 있다는 긍정적인 소식을 접했다"고 알렸다. 그의 에이전트는 “아츠가 안정적인 상태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고 CNN에 전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와 뉴캐슬, 스페인 말라가, 포르투갈 포르투 등에서 뛴 경험이 있고 2012∼2019년 가나 국가대표로 A매치 65경기에 출전한 아츠는 지난해부터 하타이스포르에서 뛰고 있다. 그는 지난 5일 밤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다.

아츠와 같은 장소에 머물다 건물 잔해에 묻힌 하타이스포르의 스포츠 디렉터인 타네르 사부트는 여전히 잔해 속에 있다고 외자트 부회장은 덧붙였다.

비극적인 소식도 전해졌다.

아흐메트 에위프 튀르카슬란 사망 소식을 전한 구단 트위터.


튀르키예 프로축구 2부리그 팀인 예니 말라티아스포르는 이날 늦게 공식 트위터를 통해 소속 골키퍼인 아흐메트 에위프 튀르카슬란이 이번 지진에 따른 건물 붕괴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우리 팀의 골키퍼 아흐메트 에위프 튀르카슬란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잔해에 깔려 목숨을 잃었다. 삼가 고인을 명복을 빈다. 우리는 그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구단 트위터에 올렸다.

1994년생인 튀르카슬란은 2013년 프로 데뷔 이후 터키 리그에서 활동해왔고, 예니 말라티아스포르에선 2021년부터 뛰었다.

앞서 6일 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를 강타한 강진으로 양국 합쳐 사망자가 7800명을 넘어섰고, 1000만 명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사망자가 계속 늘어 2만 명을 넘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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