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경기시간 3시간5분 목표” KBO, 스피드업 규정 더 강화한다!

입력 2023-02-08 13: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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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KBO리그가 한층 더 빨라진다!’

KBO는 8일 “2023시즌 더 빠른 진행을 통해 팬들에게 더 재미있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일 것”이라며 “스피드업 규정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KBO는 2022시즌 스트라이크존 정상화와 스피드업 규정 강화 등을 선언한 바 있다. 그 결과 정규시즌 총 720경기의 평균 경기시간은 3시간11분(9이닝 기준)으로 2021년의 3시간14분보다 3분 빨라졌다. 경기당 볼넷은 2021년 8.38개에서 6.90개로 감소했다. 2023시즌에는 평균 경기시간 3시간5분을 목표로 스피드업 규정을 강화했다.


●마운드 방문시간 엄격 적용

KBO는 경기 중 감독, 코치의 마운드 방문시간을 엄격하게 적용키로 했다. 기존에는 30초로 제한하고, 30초가 경과한 시점에 심판이 이를 통보했다. 올 시즌부터는 25초가 경과한 시점에 알리고, 30초가 지난 시점에는 포수가 포구 준비를 마치도록 한다.

또 주자가 없을 때 투수가 12초 안에 투구하지 않을 경우 주심이 첫 번째로는 경고, 두 번째부터는 벌금 20만 원을 부과하고 볼로 판정했던 규정도 손질할 전망이다. 먼저 올해 퓨처스(2군)리그에서부터 투수가 12초 이내에 투구하지 않을 경우 경고 없이 곧장 볼로 판정한다. 이 규정은 올해 2군에서 시범 운영한 뒤 내년 1군 적용을 검토하기로 했다.


●타석 이탈 방지 및 심판 스피드업 평가

타자가 타석에 들어간 순간부터 최소한 한 발을 타석 안에 두고 위반 시에는 벌금 20만 원을 부과했던 규정을 올 시즌에는 더 엄격하게 적용한다. 심판이 부득이하게 이탈을 허용하는 경우를 제외하곤 위반 여부를 철저히 확인해 규정을 준수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또 심판이 적극적으로 스피드업을 강조하며 경기를 운영하도록 심판 고과에 스피드업 평가를 실시한다. ‘엄격한 스피드업 규정 적용’, ‘적극적인 스피드업 독려’, ‘매끄러운 진행에 따른 신속한 경기 기여’ 등의 항목이 심판 평가에 추가된다.


●친목행위 금지 강화

클리닝타임에 출장 대기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상대 선수와 사적 대화를 나누는 행위도 금지한다. 또 선수단 및 구단 임직원의 심판실 출입도 엄격히 제한하며, 사적인 접촉 또한 금지한다. KBO는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를 사전에 차단하고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KBO는 “스피드업이 가능한 규정 신설 등을 연구하고 적용을 검토해 지속적으로 경기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더 많은 리그 관계자들이 스피드업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도록 매월 통계를 발표할 예정이며, 구단별 경기시간 순위를 집계해 미흡한 구단에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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