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사다마? 현대건설, 야스민 대체자 오니 주전 리베로 아웃…페퍼저축은행 상대로 위기 탈출할까

입력 2023-02-1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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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2022-2023 도드람 V리그‘ 수원 현대건설과 인천 흥국생명의 여자부 경기가 열렸다. 현대건설 리베로 김연견이 부상으로 코치의 부축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V리그 여자부 선두 현대건설은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10일 오후 7시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페퍼저축은행과 ‘도드람 2022~2023 V리그’ 5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21승5패, 승점 60으로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최근 5경기에서 2연패를 포함해 2승3패로 부진하다. 7일 안방에서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하면서 2위 흥국생명(20승6패·승점 60)과 승점차도 사라졌다. 승수가 많아 1위를 빼앗기지 않았을 뿐이다.

현대건설의 위기는 지난 연말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야스민 베다르트의 부상에서 비롯됐다. 허리디스크 시술을 받은 야스민은 6일 대체 외국인선수 이보네 몬타뇨의 영입이 결정되기 전까지 11경기에 결장했다. 이 기간 현대건설은 베테랑 황연주를 비롯한 국내선수들의 분전으로 7승을 수확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체력 저하가 두드러졌다.

몬타뇨는 이적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7일 흥국생명전에는 결장했으나, 10일 페퍼저축은행전에는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우리도 큰 공격수(외국인선수)가 있으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몬타뇨의 합류를 반겼다.

그러나 또 전력 손실이 발생했다. 주전 리베로 김연견이 7일 흥국생명전 도중 부상을 당했다. 2세트 막판 수비 상황에서 오른 발목을 붙잡고 쓰러졌다. 검진 결과 오른 발목 인대가 부분 파열돼 2주 이상 치료가 필요하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2주간 상황을 지켜본 뒤 재검진할 예정이라 회복까지 더 긴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김연견의 이탈은 야스민의 공백 이상으로 치명적일 수 있다. 디그 1위(세트당 5.788개), 수비종합 4위(7.626개) 등 수비에서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쳐왔다. 실제로 김연견이 빠진 흥국생명전 3세트에 현대건설은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여기에 리시브 기여도가 큰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황민경도 허리가 좋지 않은 상태다.

페퍼저축은행전이 중요해졌다. 그동안 현대건설을 지탱했던 끈끈한 조직력과 수비력이 약해진 채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자칫 승점을 잃는다면, 11일 IBK기업은행과 맞붙는 흥국생명에 선두 자리를 내줄 수도 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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