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 ‘트로트대전’ 막판경쟁 불꽃

입력 2023-02-10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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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트롯2’와 ‘불타는 트롯맨’의 트로트 서바이벌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사진은 ‘불타는 트롯맨’의 에녹과 김정민(왼쪽부터). 사진제공|MBN

‘미스터트롯2’ ‘불타는 트롯맨’
최근 시청률 22%·14% 치솟아
화제성도 2·9위…중장년층의 힘
안방극장에 펼쳐진 ‘트로트대전’이 본선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막판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트로트 오디션 소재를 내세워 지난해 12월 나란히 시작한 TV조선 ‘미스터트롯2’와 MBN ‘불타는 트롯맨’이 절정으로 치달으면서 시청률도 폭발하는 추세다.

‘미스터트롯2’는 최근 톱25를 선발하고, ‘불타는 트롯맨’은 14명의 준결승 진출자가 나오면서 각각 21.8%(이하 닐슨코리아), 13.9%까지 시청률이 상승했다. 화제성 조사회사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9일 발표한 2월 1주차(1월 30일∼2월 5일) ‘비드라마 TV 화제성 톱10’에도 각각 2위, 9위에 올랐다. 한국갤럽의 ‘한국인이 좋아하는 방송영상프로그램’ 1월 순위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등과 경쟁해 각각 1위와 9위에 안착했다.

참가자들이 중장년 시청자의 시선을 끌어 모은 힘이다. ‘미스터트롯2’의 박지현, 안상훈, 윤준협 등과 ‘불타는 트롯맨’의 황영웅, 신성, 무룡 등은 경연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일찌감치 스타덤에 올랐다. 제작진도 방송이 아직 남았지만 전국투어 콘서트 준비에 착수했다.

뜨거운 관심만큼 잡음도 끊이지 않는다. ‘미스터트롯2’는 일부 참가자가 심사위원으로 출연하는 기성가수와 소속사가 같다는 점 때문에 초반부터 공정성 시비가 일었다. 상금 액수에 제한을 두지 않은 ‘불타는 트롯맨’은 출연자들의 실력을 돈으로 평가하며 상품화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최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사행심을 조장했다”며 행정지도 처분을 받았다. 김교석 대중문화평론가는 9일 “‘미스트롯’ 등 앞선 시즌들이 대중문화 전반에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며 다양한 세대에 소구했지만, 포맷을 반복하며 신선한 매력이 떨어진 탓에 최근에는 장르적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추세”라고 꼬집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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