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서울드래곤시티의 포켓몬스터 테마룸. 포켓몬스터가 그려진 베개커버, 베드러너, 무드등, 가습기 등으로 꾸며진 테마룸 숙박과
함께 한정판 어메니티도 받을 수 있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의 바비룸. 바비의 공간을 그대로 연출한 객실로 벽지부터 가구, 소품까지
모두 바비 전용 제품으로 채워진 것이 특징이다. 잠실 롯데호텔월드의 원더도어. 해운대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이 인기 토끼 캐릭터인
‘몰랑이’를 활용한 컬래버레이션 프로모션.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호텔가, 네버랜드 신드롬 겨냥 아이디어 경쟁
해운대 파라다이스 ‘몰랑이’ 협업
서울드래곤시티 ‘포켓몬 룸’ 선봬
광진구 워커힐 ‘바비’ 소품방 꾸며
잠실롯데호텔월드 ‘원더도어’ 오픈
“어른이의 취향을 저격하면 지갑이 열린다.” 해운대 파라다이스 ‘몰랑이’ 협업
서울드래곤시티 ‘포켓몬 룸’ 선봬
광진구 워커힐 ‘바비’ 소품방 꾸며
잠실롯데호텔월드 ‘원더도어’ 오픈
국내 호텔가들이 요즘 ‘키덜트’ 고객 유치에 열공하고 있다. 어린 시절의 추억과 감성을 그리워하며 이를 소비와 취미에 반영하는 성인을 말하는 키덜트는 최근 관광·레저 외의 분야에서도 주목하는 소비자층이다.
김난도 교수가 이끄는 서울대 소비트렌드센터는 ‘트렌드코리아, 2023년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로 ‘네버랜드 신드롬’을 꼽았다. 나이 들기를 거부하고 취향에 따라 소비하며 행복을 추구하는 현상으로 피터팬이 사는 가상의 섬 ‘네버랜드’에서 따왔다. 이 ‘네버랜드 신드롬’을 대표하는 소비자층이 바로 키덜트다. 최근 호텔들은 계묘년 새해에 어울리는 토끼 캐릭터 협업 포토존부터 인기 캐릭터 테마룸, 캐릭터 전시회 티켓 증정, 테마파크 연결 통로 개통 등 키덜트 ‘취적’(취향저격) 아이디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야외 스파서 토끼 캐릭터와 인증샷
해운대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찹쌀떡을 닮은 귀여운 외모의 인기 토끼 캐릭터 몰랑이와 손을 잡았다. 28일까지 본관 4층의 야외 온천 씨메르에 ‘몰랑이와 피우피우 포토존’을 운영한다. 오션뷰 속에서 스파를 즐기면서 재미있는 SNS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아이템이다.
신관 지하 1층 키즈 빌리지에서는 26 일까지 몰랑이 캐릭터 모양의 비누와 쿠키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무료 클래스도 열린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관계자는 “키덜트 소비의 폭발적인 증가세에 맞춰 인기 토끼 캐릭터 몰랑이와 협업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며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즐길 수 있어 MZ세대뿐만 아니라 전 세대에 걸쳐 호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의 서울드래곤시티는 포켓몬코리아와 협업한 콘텐츠를 내놓았다. 패키지의 경우 포켓몬스터 테마룸 1박과 포켓몬스터 한정판 어메니티 증정, 성인 2인 조식, 수영장 및 피트니스 이용 등으로 구성했다. 노보텔 슈페리어 객실에 마련한 테마룸은 포켓몬스터가 그려진 베개커버, 베드러너, 무드등, 가습기 등으로 장식했다. 인형, 극세사 담요, 리유저블 컵, 스티커로 구성된 한정판 어메니티도 받을 수 있다.
●바비룸에서 1박 어때요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2009년부터 글로벌 캐릭터 완구회사 마텔사와 협업해 인기 캐릭터 바비를 테마로 한 ‘포에버 바비’ 객실을 운영해왔다. 올해도 새로운 ‘바비룸’을 선보이는 ‘바비:뉴 드림스’ 패키지를 진행한다. 바비의 공간을 그대로 연출한 객실로 벽지부터 가구, 소품까지 모두 바비 전용 제품으로 채워진 것이 특징이다.
새로운 바비룸은 바비의 인기 시리즈 ‘유 캔 비 애니씽’(You can be anything)을 콘셉트로 꾸며졌으며 패키지 이용 시 바비 인형 세트도 증정한다.
서울 동대문의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은 동심의 세계로 떠날 수 있는 ‘윈터 네버랜드’ 패키지를 내놓았다. 패키지 이용 시 ‘하리보 골드베렌 100주년 생일 기념전’이나 ‘미키마우스 나우 앤 퓨쳐’ 전시 티켓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카페&베이커리 더델리에서 스낵을 구매할 수 있는 F&B 크레딧, 피트니스센터 및 실내 수영장 무료 이용 혜택도 있다.
그런가 하면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는 이웃한 테마파크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연결되는 ‘원더도어를 1월 오픈했다. 기존에는 연결 통로가 호텔 외부에 있어 롯데월드 입장까지 도보로 10분 이상 걸렸지만 원더도어가 마련되면서 호텔 로비에서 바로 입장이 가능해졌다. 호텔 패키지나 호텔 현장 구매로 전용 티켓을 구입한 투숙객은 재입장 1회 특전도 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