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어깨 통증 오십견, 조기 진단 및 예방이 중요 [건강올레길]

입력 2023-02-10 08: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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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연세병원 김포점 주의탁 병원장

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는 낮은 기온으로 관절 주변 근육과 혈관이 수축하게 되면서 굳어지고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못하게 되며 통증이 심화되기 때문이다.

특히 평소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는데, 어깨 질환인 오십견도 마찬가지로 통증과 관절 기능 제한이 더 뚜렷이 나타날 수 있다.

오십견의 정식명칭은 유착성관절낭염이다. 어깨를 감싸는 관절낭에 염증이 생겨 유착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어깨 통증과 관절의 기능이 제한되는 질환이다. 주로 50대에서 발병한다고 해서 오십견이라는 명칭이 붙여졌지만, 최근에는 무리한 운동이나 다이어트 그리고 불안정한 자세 등으로 인해 비교적 나이가 ¤은 층에서도 증가하면서 ‘삼십견’, ‘사십견’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나고 있다.

만약 오십견 증상이 의심된다면 조기 진단을 통하 치료가 중요하다. 어깨에 전반적인 통증과 함께 어깨를 움직이기가 어려워지게 되는데, 다른 어깨 질환들과 달리 수동적인 운동까지 제한이 발생하여 남의 도움을 받아도 팔을 움직일 수 없어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가자연세병원 김포점 주의탁 병원장은 “오십견의 경우 굳었던 어깨가 시간이 지나면서 풀리며 자연스럽게 낫는다고 알려져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자연적인 치유를 기다리기까지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통증이 완화되더라도 관절 기능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아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라고 전했다.

다만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은 다양하며,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정형외과 등 관련 병원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초기 오십견의 경우 보존적인 치료로도 충분히 호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을 통해 통증을 완화하고 기능 회복을 기대해볼 수 있다. 하지만 일상에 불편함이 있을 정도로 통증이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관절내시경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관절내시경은 최소한의 절개를 통해 초소형의 내시경 카메라를 병변 부위에 삽입하여 진단과 동시에 치료가 가능한 수술 방법이다.

무엇보다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듯이 올바른 생활습관과 바른 자세 등을 통해 오십견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 평소 팔과 어깨를 앞뒤 좌우로 움직이며 가볍게 풀어주는 것과 같은 관절 스트레칭을 생활화 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무리한 운동보다는 유산소 운동이나 마사지를 통해 혈액순환에 신경을 써주는 것이 좋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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