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경영진 입장문 “하이브 포함 모든 적대적 M&A 반대” [공식입장]

입력 2023-02-10 08: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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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경영진 입장문 “하이브 포함 모든 적대적 M&A 반대” [공식입장]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경영진이 하이브의 인수설에 대해 10일 “모든 적대적 M&A에 반대한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들이 공식입장을 배포한 지 약 2시간이 지난 시점 ‘인수설’은 소문이 아니라 사실로 밝혀졌다. 하이브는 SM 대주주 이수만이 보유한 지분 14.8%를 4228억원에 인수하며 단숨에 SM 1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날 SM은 공동대표이사 및 경영진(센터장 이상 상위직책자 25인) 입장문을 발표하며 “우리는 하이브를 포함한 외부의 모든 적대적 M&A를 반대한다. 카카오와의 전략적 제휴는 SM 3.0 전략의 실행을 가속화하기 위한 회사의 의사결정에 따른 것으로 최대주주 측이 주장하는 경영권 분쟁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SM은 특정 주주 및 세력에 의한 사유화에 반대하며, 건전하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주주 권리 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SM 공동 대표이사 이성수와 탁영준은 경영진을 대표해 앞서 7일 발표된 카카오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에 대해 “SM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미래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SM 3.0의 첫 걸음으로서, SM이 보유한 IP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SM이 그리고 있는 전략적 파트너십의 의미에 대하여 카카오 측과도 충분히 소통하고 합의하여 왔다. 결국 카카오와의 전략적 제휴는 SM 3.0 전략의 실행을 가속화하기 위한 경영 판단에 따른 것으로서, 최대주주가 주장하는 경영권 분쟁과는 어떠한 관련이 없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SM 창업자 이수만 전 프로듀서의 개인사업체 라이크기획과의 프로듀싱 계약의 문제점을 조기에 인지하지 못한 점을 인정했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주주 및 이해관계자들의 구체적인 의견 제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면서 “최대주주 홀로 매년 영업이익의 상당한 부분(2015년부터 2021년까지 최저 27%부터 최고 199%까지)을 수취하는 구조로 인하여 배당 등 주주환원이 진행되지 못했다는 문제제기가 본격화되자, SM 내부에서도 점차 이러한 문제점을 생생하게 깨닫게 됐다. SM과 SM의 아티스트를 누구보다 사랑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주주 및 이해관계자들의 적극적 관심과 우려의 목소리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SM 경영진은 지난해 9월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계약 조기종료 통보를 했으나 10월 이사회 결의에 의해 그해 12월 31일 계약을 종료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SM 3.0 시대를 통하여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겠다. 한 사람에게 모든 권한과 명예가 집중되었던 과거에서 벗어나, 각 분야의 전문가들, 집단 지성이 모여 함께 아티스트를 성장시키고, 그 기쁨과 보상을 함께 나누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향후 사업에도 기대과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SM 경영진의 입장문이 발표된 지 2시간 만에 하이브가 이수만의 SM엔터테인먼트 지분 14.8%(352만3420주)를 4228억원에 인수한다는 소식이 공시됐다.


SM 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 측의 가처분 신청 및 하이브 인수설에 대한 공동대표이사 및 경영진(센터장 이상 상위직책자 25인) 입장문 전문

- 우리는 하이브를 포함한 외부의 모든 적대적 M&A를 반대한다.

- 카카오와의 전략적 제휴는 SM 3.0 전략의 실행을 가속화하기 위한 회사의 의사결정에 따른 것으로 최대주주 측이 주장하는 경영권 분쟁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 SM은 특정 주주/세력에 의한 사유화에 반대하며, 건전하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주주 권리 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안녕하십니까, SM 엔터테인먼트(이하 “SM”) 공동대표이사 이성수, 탁영준입니다.

저희 공동대표이사와 센터장 이상 상위직책자 25인의 뜻을 담아 본 입장문을 발표합니다.

SM은 지난 2월 3일, 미래의 핵심 전략인 “라이크기획의 단일 프로듀싱에서 멀티 제작센터/레이블 체계로의 변화, SM 3.0”을 발표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새로운 비전과 미래를 그려 나가는 SM 3.0이 발표되자 마자, SM의 치열한 고민과 노력뿐만 아니라 그간 SM이 아티스트들과 함께 추구하여 온 가치들까지 모두 무시하는 지분 매각 및 인수 시도가 논의되고 있다는 점이 알려지고 있습니다.

우리 SM은 약 6백명의 임직원이 글로벌 No.1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며 일하고 있고, 이러한 모두의 노력을 바탕으로 수많은 SM의 아티스트들이 자랑스럽게 K-POP을 선도해 온 회사입니다. 이제 SM은 SM 3.0 시대를 통하여 다시 한번 글로벌 엔터테인먼트를 선도하는 팬, 주주 중심의 회사로의 전환과 도약을 앞두고 있는 만큼, 모든 임직원, 아티스트와 함께 힘을 모아 이번에 보도되고 있는 모든 적대적 M&A에 반대한다는 것을 명확히 말씀드립니다.

지난 7일 발표된 SM과 카카오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SM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미래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SM 3.0의 첫 걸음으로서, SM이 보유한 IP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SM이 그리고 있는 전략적 파트너십의 의미에 대하여 카카오 측과도 충분히 소통하고 합의하여 왔습니다. 결국 카카오와의 전략적 제휴는 SM 3.0 전략의 실행을 가속화하기 위한 경영 판단에 따른 것으로서, 최대주주가 주장하는 경영권 분쟁과는 어떠한 관련이 없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SM은 아티스트의 IP를 그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어떻게 구축하고 활용할 것인지와 관련하여, 지난 2004년부터 이수만 전 프로듀서의 개인사업체인 라이크기획과 프로듀싱 계약을 유지하여 왔습니다. SM의 창업자이자 현재의 K-POP을 만든 개척자로서, 이 전 프로듀서의 역량과 지금까지 성취하여 온 업적에 대하여는 SM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오히려 너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프로듀싱 계약의 문제점에 대하여 조기에 인지하지 못하였고 그 문제점을 지적하는 내부의 목소리도 미미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작년부터 주주 및 이해관계자들의 구체적인 의견 제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최대주주 홀로 매년 영업이익의 상당한 부분(2015년부터 2021년까지 최저 27%부터 최고 199%까지)을 수취하는 구조로 인하여 배당 등 주주환원이 진행되지 못했다는 문제제기가 본격화되자, SM 내부에서도 점차 이러한 문제점을 생생하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SM과 SM의 아티스트를 누구보다 사랑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주주 및 이해관계자들의 적극적 관심과 우려의 목소리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에 SM은 주주들이 이해상충 문제를 제기한 지점들에 관하여 원점에서부터 객관적인 검토를 진행하였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정성을 다하여 다양한 노력을 다하였습니다. 그 결과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2022년 9월 15일 계약 조기종료 통보를 하였고, 2022년 10월 14일 당사의 이사회 결의에 의해 2022년 12월 31일 계약을 종료하게 되었습니다.

SM에는 지금 이 순간에도 밤낮없이 아이디어를 내고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여 헌신하는 약 6백명의 임직원들이 있습니다. SM 아티스트들의 노력이 얼마나 치열한 것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SM은 2022년 30여건의 음반을 발표하였으며, 이 음반 발매를 위해 매주 400여곡 이상의 데모곡을 내부적으로 심사하고 있고 음반의 컨셉부터 홍보에 이르기까지 모든 임직원들의 열정과 노력이 닿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SM 주주 및 이해관계자 여러분,

저희는 SM 3.0 시대를 통하여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겠습니다. 한 사람에게 모든 권한과 명예가 집중되었던 과거에서 벗어나, 각 분야의 전문가들, 집단 지성이 모여 함께 아티스트를 성장시키고, 그 기쁨과 보상을 함께 나누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SM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한 걸음 한 걸음을 임직원 및 주주 분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계속 지켜보아 주시고 응원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팬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SM 3.0 사업 전략의 후속 발표에도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이사 및 경영진 배상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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