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광명병원 “현대인의 병 두통, 혹시 뇌혈관질환의 신호?“

입력 2023-02-13 15:1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두통은 ‘현대인병’이라고 불리울만큼 일상에서 자주 느끼는 증상이다.

주기적 반복 비슷한 양상두통, 대부분 ‘안전한 두통’
뇌혈관질환 의심시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증상 동반
두통은 ‘현대인병’이라고 불릴만큼 일상서 자주 느끼는 증상이다. 원인은 다양하지만, 대부분 특별한 원인이 없이 발생하는 일차성 두통, 즉 ‘안전한 두통’이다. 이 경우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나아지거나, 진통제를 복용하는 등 대증적인 치료가 이뤄진다.

하지만 어떠한 질환이 원인이 되는 이차성 두통, 대표적으로 뇌혈관질환에 의한 두통이 의심될 때는 빠른 검사와 이에 따른 적절한 조치가 필수적이다. 이런 위험한 두통은 알려진 여러 가지 징후가 있다. 대표적으로 갑자기 혹은 급격히 발생한 지속적인 심한 두통(벼락두통),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극심한 두통, 기침, 힘주기 또는 성행위로 유발 혹은 악회되는 두통, 시각증상, 감각증상 등 신경학적 증상을 동반하는 두통, 새로운 양상의 두통이 점점 심해지는 경우, 과거에 없던 심한 어지럼증, 구역감이 동반되는 두통 등이 있다.

평소에 두통을 자주 겪는 사람이 뇌혈관질환 발생위험이 더 높다는 속설도 있다. 중앙대광명병원 신경과 배정훈 교수는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비슷한 양상의 두통은 이차성 두통, 즉 ‘위험한 두통’ 보다는 일차성 두통인 ‘안전한 두통’ 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편두통은 젊은 여성에서 생리주기에 맞춰 반복적으로 비슷한 양상의 두통이 발생하는데 대체로 위험한 두통이 아닐 확률이 높다. 수면이 부족한 경우에도 두통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일부 뇌혈관질환은 편두통과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일반적으로 편두통이 뇌혈관 질환을 연관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뇌혈관질환과 관련된 두통은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두통’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뇌혈관질환이 원인이면 단순한 통증 외에 감각이상, 언어장애, 편측마비가 동반되며 갑자기 머리를 둔기로 내려친 듯한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것이 특징이다.

두통이 지속적으로 느껴진다면, 우선 적정한 시간 충분히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성인 기준 하루 6~8시간을 자는 것이 좋으며, 자기 전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등의 습관을 고쳐야한다. 이외에 6시간 이상의 공복을 지양하는 식습관 패턴을 만드는 것이 권장하며 두통을 유발하는 식품인 초콜릿, 치즈, 레드와인 등은 피해야 한다. 커피 역시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두통을 자주 느끼는 사람이라면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대처에도 두통이 만성화된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배정훈 교수는 “생활에서 느껴지는 잦은 두통은 대부분 뇌혈관질환과 관련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그러나 평소와 다른 양상의 두통이 느껴진다면 검사를 고려해보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