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 학교 급식시설 환기설비 전면 개선

입력 2023-02-13 16:0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부산시교육청

급식실 현대화·환기설비 개선 계획 따라 추진
2027년까지 개선 시급한 195개교부터 교체
전기식 조리기구로 점진적 교체 등도 진행
부산시교육청이 최근 기름을 이용한 튀김 등 조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배출물 ‘조리흄’으로 인해 급식종사자들의 폐암 발병률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잇따르자 급식실 환기시설 전면 개선으로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

이번 조치는 급식종사자의 폐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급식실 환기시설 개선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 이뤄졌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고용노동부에서 마련한 ‘학교 급식조리실 환기설비 설치 가이드’를 탄력적으로 적용해 급식실 환기설비를 개선할 예정이다.

먼저 ‘급식실 현대화 5개년 계획’에 따라 환기시설 개선이 시급한 195개교의 설비를 오는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교체한다.

또한 낮은 층고 등 사유로 고용노동부 설비기준 적용이 어려운 372개교는 ‘학교급식 조리실 환기시설 개선 기술용역’ 결과를 반영한 ‘환기설비 개선 4개년 계획’에 따라 오는 2026년까지 연차적으로 환기시설을 개선할 방침이다.

환기시설 개선 외에 ▲인덕션·전기오븐 등 전기식 조리기구로 점진적 교체 ▲조리흄 발생을 최소화하는 오븐요리 레시피 개발·보급 ▲특정 조리종사자에게 특정 작업이 집중되지 않도록 작업순환근무 등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별개로 시교육청은 급식종사자의 폐질환 예방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9월 열린 산업안전보건위원회에서 공·사립학교 전체 급식종사자가 저선량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을 무료로 받을 수 있게 의결했다.

아울러 근무경력 10년 또는 55세 이상 급식종사자를 대상으로 특별건강검진(저선량폐CT)을 실시했다. 그 결과 추적관찰이 필요한 경계성 결절 이상 판정을 받은 56명(3.17%)을 대상으로 2차 검진비를 지원한다.

그뿐만 아니라 특별건강검진(폐CT) 결과 ‘폐암 의심’ 등 이상 소견자에게 1인당 최대 100만원의 추가 검진비·진단비 지원 등 사후관리와 산재 신청을 비롯한 행정적 지원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하윤수 교육감은 “향후 급식실 안전보건 순회 점검 등을 통해 현장의 환기시설 실태를 수시로 조사할 것”이라며 “미흡한 부분은 즉시 개선해 급식종사자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부산) | 김태현 기자 localbu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