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 YES, 경기력 ’조금 더‘ 황의조가 뛴다…서울도 웃는다!

입력 2023-02-1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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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사진제공 | FC 서울

황의조. 사진제공 | FC 서울

올 겨울 K리그1(1부) FC서울에 합류한 축구국가대표 스트라이커 황의조(31)가 빠른 적응으로 개막이 임박한 2023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일본 가고시마현 기리시마에서 진행 중인 서울 선수단의 2차 동계훈련부터 참가한 황의조는 현지 팀들과 3차례 연습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8일 미야자키에서 치러진 J리그 산프레체 히로시마전에선 45분을 뛰었고, 9일 J3리그 FC이마바리전과 13일 테게바자로전에선 풀타임을 소화했다.

예상보다 훨씬 페이스가 좋다. 황의조의 컨디션과 체력은 이미 완벽에 가까운 모습이다. 6개월 단기임대 형식으로 서울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 몸담은 올림피아코스(그리스)에서 팀 훈련에 꾸준히 참여한 터라 아무런 문제가 없다.

성남FC를 떠나 감바 오사카(일본)로 향한 2017년 6월 이후 6년만의 K리그 복귀가 확정되자 긴 실전 공백에 따른 경기감각이 우려됐는데, 안익수 서울 감독이 꾸준한 연습경기 투입을 통해 부족함을 채워주고 있다. 아울러 여러 역할을 맡기며 다양한 실험을 진행 중이다.

서울 신임 주장 일류첸코(독일)와 함께 투톱으로 뛰기도 하고, 원톱 또는 섀도 공격수로 배치돼 임무를 무리 없이 수행하고 있다. 아직 골은 터트리지 못했으나 전방 압박과 안정적 볼 키핑, 돌파 등 여러 면에서 좋은 인상을 남겼다. 2013년 그의 프로 데뷔 당시 성남에서 감독-선수로 한솥밥을 먹었던 안 감독도 만족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황의조. 사진제공 | FC 서울

황의조. 사진제공 | FC 서울


현지에 동행한 서울 구단 관계자는 “이미 몸을 만들어왔기 때문에 팀 전체로 봐도 컨디션 등에 전혀 문제가 없다. 실전 위주의 훈련 프로그램에 따라 꾸준히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새로운 동료들과도 빠르게 융화돼 잘 어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로선 황의조의 활약이 굉장히 중요하다. 지난 시즌 11승13무14패, 승점 46으로 전체 12개 팀 중 9위에 머문 서울의 최대 고민은 빈약한 화력이다. 47실점은 그나마 준수했지만, 43득점은 최하위권이었다. 그 아래에는 ‘강등팀’ 성남(37득점)뿐이었다. 전방위 압박과 안정적 빌드업, 빠른 패스 템포 등을 강조한 안 감독 특유의 플레이 패턴은 호평을 받았지만 저조한 성적은 어렵사리 일군 성과마저 묻어버렸다. 실력이 확실히 검증된 ‘K-킬러’ 황의조를 데려온 배경이다. “신인의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선언한 황의조 역시 자신이 살아있음을 증명해야만 유럽무대에 다시 도전할 수 있어 가고시마에서 투지를 불사르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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