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 사진출처 | 미쓰비시 일렉트릭컵 SNS
1월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컵 준우승을 끝으로 베트남과 5년 4개월의 동행을 마친 박 감독은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시 귀국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나름대로 책임감을 갖고 잘해왔다. 한국이나 베트남에서 감독직을 수행할 생각은 없다. 다만 양국이 아닌 곳에서 (감독 제안이) 온다면 맡을 의향이 있다. 앞으로 2~3년은 현장에서 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 감독은 베트남축구의 수준을 크게 올려놓았다.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이끌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과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4강을 일궜고, A대표팀을 지휘하며 스즈키컵(미쓰비시컵 전신) 우승과 2019 아시안컵 8강,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 등을 이끌었다.
베트남 통합 지휘봉을 잡고 통산 98경기를 지휘한 박 감독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다. 베트남을 제외한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나 중국의 제안을 무조건 거부하진 않을 전망이다. 그는 “내가 선택할 문제는 아니지만 체력은 있다. 대표팀과 프로팀의 장·단점이 분명하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