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넣은’ 손흥민, 또 인종차별 당해→토트넘 “조치 촉구”

입력 2023-02-20 11: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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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리그 5호 골을 넣으며 토트넘 홋스퍼의 승리를 이끈 손흥민(31)이 온라인상에서 인종차별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토트넘은 20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홈경기를 가졌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에메르송 로얄의 연속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는 지난 레스터 시티전 1-4 패배의 충격을 씻어내는 승리.

이로써 토트넘은 이날까지 13승 3무 8패 승점 42점을 기록해, 1경기를 덜 치른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승점 1점 차로 따돌리고 4위에 올랐다.

이날 손흥민은 시즌 2번째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으나, 1-0으로 리드하던 후반 23분 히샬리송과 교체로 투입된 뒤 곧바로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그라운드를 밟은 지 4분 만인 후반 27분에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리그 5호골.

하지만 토트넘은 경기 후 SNS를 통해 좋지 않은 소식을 전했다. 토트넘은 "이날 온라인에서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적 폭행이 있었다"고 밝힌 것.

이어 "우리는 손흥민과 함께 설 것이며, SNS 기업과 관계 당국에 다시 한 번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영국 BBC 역시 "손흥민이 온라인상에서 인종차별과 관련한 학대를 받았음을 확인했다"고 확인했다. 이에 논란이 커지고 있다.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한 유럽 축구계에서는 인종차별 관련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득점왕에까지 오른 손흥민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에는 첼시와의 경기 중 첼시 팬이 손흥민을 향해 눈을 옆으로 찢는 동양인 비하 행동을 하기도 했다. 이 팬은 경기장 출입이 무기한 금지됐다.

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웨스트햄 팬들은 손흥민에게 악플과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각각 사과 편지와 벌금형 처분을 받기도 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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