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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벨 감독(62·영국)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영국 코벤트리의 코벤트리 빌딩 소사이어티 아레나에서 벌어진 벨기에와 대회 2차전에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전반 10분 이금민(29·브라이턴 위민)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날린 슈팅이 상대 수비수를 맞고 굴절돼 선제골로 이어졌다. 그러나 전반 추가시간 테사 불라에르트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데 이어 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티네 드 카이니에게 역전 결승골을 내주고 무릎을 꿇었다. 앞서 17일 밀튼킨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대회 1차전 0-4 완패를 포함해 이번 대회 중간성적은 2전패다.
비록 2연패 수렁에 빠졌지만, 부상에서 회복한 지소연(32·수원FC 위민)의 복귀와 영국 현지 교민들의 열렬한 응원 등 긍정적 대목도 많았다. 특히 이번 대회에 함께하지 못한 조소현(35·토트넘 홋스퍼 위민)은 이날 표 200장을 직접 구매해 영국한인문화원과 함께 한인 응원단을 모집해 경기장을 찾았다. 이날 현장에서 대표팀을 응원한 김신양 씨(23)는 “영국 현지의 경기장 관중석 바로 앞에서 많은 한인들과 대표팀을 응원할 수 있어서 뜻 깊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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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벨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상대에게 2골을 너무 쉽게 허용했다. 결과에 아쉬움이 남는다”면서도 “잉글랜드전과 비교해 경기력이 크게 개선됐다. 경기 전체적으로는 우리가 더 강했다고 생각한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어 “현재 오프시즌이라 선수들이 지난해 11월 이후 경기를 거의 뛰지 못했다. 7월까지 몸 상태와 전술적 준비 모두 잘돼 있을 것”이라며 “조소현에게 재활을 잘 마친 뒤 4월 대표팀에 복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가 돌아오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대표팀은 23일 브리스톨 애쉬턴 게이트 스타디움에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아놀드클라크컵 최종전을 치른다.
코벤트리(영국) | 허유미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