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수술 앞서…잇몸뼈 소실 체크해야 [건강 올레길]

입력 2023-02-20 16: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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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는 자연치아와 유사한 구조로 되어 있어 치아 상실 시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성공적인 임플란트 시술을 위해서는 잇몸뼈인 치조골이 튼튼해야 한다.

이는 ‘뿌리 깊은 나무는 흔들리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이 치아 또한 치조골(잇몸뼈)이 있어야 단단히 잡아줄 수 있고, 강한 고정력과 저작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노년층의 치아상실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잇몸질환으로 잇몸뼈 손실이 많다는 점이다. 만약 치조골이 부족하다면 뼈이식 수술을 통해 충분한 양의 골을 확보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결손 된 치조골 부위에 잇몸뼈이식재를 보충해 재생시켜, 임플란트가 심어질 자리의 골밀도를 높이고 성공률 높은 수술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골이식재 종류는 자가골, 동종골, 이종골, 합성골 등이 있다. 일반인들이 느끼기에는 자가골만이 제대로 붙어서 내 뼈가 되는 것이고, 다른 이식재는 내 뼈처럼 제대로 붙어 있기 힘들 것 같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골이식재가 철컥 하고 그대로 붙어 내 뼈의 일부가 되는 것은 아니고, 내 몸의 세포들이 이식재를 흡수하면서 다시 내 뼈를 채우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기 때문에 이식재의 종류에 대해 고민하거나 겁을 낼 이유는 없다.

뼈이식 후에는 절개했던 부위를 봉합하고 2~3개월 후 치조골과 임플란트가 잘 결합되었는지 확인한 다음 최종 보철물을 올리고 치료를 마무리 하게 된다.

고르다치과의원 고상훈 대표원장은 “뼈이식은 고난도 시술인 만큼 일반적인 임플란트보다 관리 면에서도 더욱 신경을 써야한다”며 “특히 최소 2주 정도 술과 담배는 금지해야 한다. 음주와 흡연은 혈관을 확장해 수술 후 염증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이며 담배의 니코틴은 잇몸의 상처 치유를 지연시키고 임플란트와 뼈가 단단하게 붙는 것을 방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흡연은 임플란트 시술이 실패하는 주요 원인이며, 치료 기간이 길어지는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강조하며 “수술 후, 꾸준한 정기검진을 통해 병원에서 강조한 주의사항의 준수는 물론, 평소 치아와 잇몸 주변의 청결 유지에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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