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 강자들의 ‘엇갈리는 성적표’

입력 2023-02-2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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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리경정장에서 턴마크를 돌며 질주하는 선수.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류석현·배혜민·손제민 등 부진
2월 들어 경주수면을 얼어붙게 한 매서운 한파의 기세가 수그러들면서 하루 17경주가 정상적으로 열리고 있다.

현재까지 2023년 시즌 초반 분위기는 인지도 높은 강자들의 활약이 인상적이다. 지난 7회차에서는 예기치 않은 이변도 나왔지만 그 와중에도 경정을 대표하는 정상급 선수들은 대부분 기복 없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 연대율 100%의 김효년, 심상철, 조성인을 필두로 김완석, 박원규, 김응선, 어선규 등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펼쳤던 강자들은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들과 달리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이는 강자들도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12기 류석현이다. 지난 시즌 32승을 올려 다승 부문 5위를 차지한 정상급 선수인데, 2023 시즌 초반은 슬럼프를 의심할 정도로 성적이 나빴다. 다행히 지난주에 2연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스타트 자신감만 좀 더 찾는다면 예전 같은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7기 배혜민의 시즌 초반 분위기도 좋지 않다. 지난 시즌 연대율 54.2%를 기록할 정도로 안정감 있는 운영을 보여주었으나 올 시즌은 우승 1회, 준우승 3회에 머물고 있다. 특히 모터 배정운이 그다지 나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점이 우려할 요소다.

6기 손제민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고참급으로 스타트 승부에도 강하고 다양한 1턴 전개 능력도 있어 상당히 많은 팬을 가진 선수인데 올 시즌 우승 1회, 준우승 1회만 기록하고 있다. 특히 특유의 스타트 기세가 전혀 살아나지 않아 당분간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이와 함께 올 시즌에는 아직까지 여성 선수들의 활약도 눈에 띄지 않고 있다. 3기 손지영이 최고참으로 4승을 거두며 A1급에 걸맞은 활약을 보이고 박정아, 김인혜, 반혜진, 김계영 등도 점차 살아나는 추세지만, 예년에 비해 확실히 시즌 초 여성 선수들의 기세가 좋은 편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시즌 초반 수면 상태가 좋지 않아 정상적인 경주 운영을 펼치기 쉽지 않고 휴장도 있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로 인해 컨디션 난조를 보이는 선수들이 있을 수 있어 기세가 좋지 않은 선수들이 축으로 나서면 항상 이변을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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