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취업비자 해결’ 아본단자 감독과 완전체로 도로공사 만난다

입력 2023-02-2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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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 스포츠동아DB

흥국생명이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53·이탈리아)과 함께 완전체로 한국도로공사전을 치를 수 있게 됐다.

아본단자 감독은 23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릴 도로공사와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홈경기를 통해 데뷔한다. 구단 관계자는 22일 스포츠동아에 “아본단자 감독의 취업비자 발급 절차가 완료됐다. 오늘 오전 한국배구연맹(KOVO)에 등록 서한을 제출했다. 23일 도로공사와 홈경기부터 선수단을 공식적으로 지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로써 흥국생명 코치진은 지난달 2일 권순찬 전 감독 해임 이후 다시 정상화됐다. 지난해 12월 29일 현대건설전 이후 56일 만에 정식 감독으로 공식경기를 치른다. 이영수 수석코치가 1경기를 치른 뒤 사퇴해 그간 김대경 감독대행 체제로 한 달 이상을 보냈다. 10경기에서 8승(2패)을 수확해 팀을 선두(22승7패·승점 66)로 올려놓은 김 대행은 코치로 복귀해 아본단자 감독을 보좌한다.

당장 많은 것이 바뀔 여지는 적다. 아본단자 감독은 18일 입국해 이튿날 GS칼텍스와 원정경기를 관전했다. 20일이 선수단 휴식일이었던 만큼 팀 훈련을 지휘할 수 있는 시간은 이틀(21·22일)뿐이었다. 그럼에도 아본단자 감독은 1위를 굳혀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노리는 흥국생명에는 천군만마와 같은 존재다. 구단 관계자는 “1~2주는 소요될 것이라던 취업비자 발급이 빠르게 처리돼 천만다행이다. 팀이 더욱 안정감을 찾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2022-2023 도드람 V리그‘ 서울 GS칼텍스와 인천 흥국생명의 여자부 경기가 열렸다. 흥국생명이 GS칼텍스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한 후 김연경과 아본단자 감독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장충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도로공사전은 6라운드 돌입 이전 현대건설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는 기회다. 김연경과 옐레나가 건재하고, 새 감독 합류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또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김미연 대신 선발 기회를 얻고 있는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김다은은 GS칼텍스를 상대로 데뷔 후 최다득점(20점)을 올린 바 있다.

물론 물러설 곳이 없는 도로공사는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3위(16승13패·승점 48)에 올라있지만, 4위 KGC인삼공사(15승15패·승점 46)의 맹추격을 받고 있다. 18일 페퍼저축은행전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고, ‘봄배구’ 진출에 다가서기 위해선 승리가 절실하다. 흥국생명으로선 팀 블로킹 1위 도로공사의 높이를 공략해야 하는데, 주전 세터로 자리 잡은 이원정의 경기운영능력이 승리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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