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 유망주 이재원과 송찬의의 성장을 돕는 LG 모창민 코치의 특별한 조언

입력 2023-02-22 16: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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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모창민 코치.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는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스프링캠프를 차렸다. 훈련만 진행해왔으나, 26일(한국시간)부터는 실전 테스트를 시작한다. 26일 네덜란드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치르고, 27일에는 투손으로 이동해 우리 대표팀을 상대한다. 그 뒤 한 차례 더 연습경기를 소화한 뒤 다음달 6일 귀국한다.

이번 캠프에서 LG는 2023시즌 우승을 행한 구상을 좀더 구체화하는 노력들을 거듭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팀 내 우타 거포들의 확실한 성장이다.

최근 흥미로운 영상이 하나 공개됐다. 타격훈련 도중 모창민 코치가 우타 거포 유망주 이재원(24)과 송찬의(24)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장면이었다. 모 코치는 “경기에 출전해서 안 맞는다고 폼을 생각하지 마라. 폼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타이밍이 늦은 것뿐이다. (이재원은) 리그에서 가장 멀리 치는 타자고, (송찬의는) 시범경기 홈런왕이잖아. 폼이 무슨 문제냐. 믿어”라고 말했다. 이어 “50타수 무안타를 쳐도 자신감을 갖고 있으면 100타수 50안타도 때릴 수 있다. 타격은 자신감이다. 믿어라. 너희는 특별한 애들이야”라고 용기를 불어넣어줬다.

모 코치의 말처럼 이재원과 송찬의는 가능성을 충분히 입증했다. 이재원은 지난해 85경기 253타석에 들어서 13홈런을 날렸다. 프로 데뷔 후 첫 두 자릿수 홈런이기도 했지만, 탁월한 파워를 앞세워 엄청난 비거리의 아치를 그렸다.

송찬의는 지난해 시범경기 홈런왕(6개)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정규시즌 들어서는 이런 기세를 잇지 못했고, 결국 1군보다는 2군에서 보낸 시간이 길어졌다. 지난 시즌 후 호주프로야구(ABL) 질롱코리아에 합류해선 다시금 거포 본능을 한껏 발휘했다.

LG 송찬의(왼쪽)와 이재원. 스포츠동아DB


LG 지휘봉을 새로 잡은 염경엽 감독은 이들의 성장에 주목한다. 염 감독은 2023시즌 장타력을 겸비한 둘이 잠재력을 100%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많이 줄 방침이다. 이를 염두에 두고 이재원은 1루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최대한 타석에 더 들어서기 위한 결정이었다. 지난해 내·외야의 여러 포지션을 경험했던 송찬의는 2루수로 고정해 훈련시키고 있다. 일단은 하위타선에 배치될 둘이 장타력을 뿜어낸다면 LG 타선의 힘은 극대화될 수 있다는 게 염 감독의 판단이다.

염 감독은 막강한 마운드를 바탕으로 한 ‘지키는 야구’도 중요하지만, 타선의 힘으로 대량득점해 승리할 수도 있는 팀이 되길 바란다. 이재원과 송찬의가 1군 주축으로 확실히 자리 잡는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그림이다.

최용석 기자 g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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