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의점 CU가 쏘아올린 빵을 테마로 한 고려대와 연세대의 라이벌 대결이 새 학기에도 계속된다. 모델들이 대학가 개강을 앞두고 28일 동시에 출시하는 ‘고대1905 듬뿍 앙버터’(왼쪽)와 ‘연세우유 솔티 카라멜 생크림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 l BGF리테일
CU, 새 학기 맞이 ‘고대·연대’ 빵 후속 맞대결
‘고·연대’ 빵 시리즈, 폭발적 매출
인기 비결은 “모교에 대한 애정”
28일 고품질의 ‘고대 앙버터’ 출시
‘연세 솔티카라멜 생크림빵’도 선봬
BGF리테일의 편의점 CU가 고려대와 연세대의 이름을 내건 빵을 선보이면서, 빵을 중심으로 한 ‘고연전’이 펼쳐져 눈길을 끈다.‘고·연대’ 빵 시리즈, 폭발적 매출
인기 비결은 “모교에 대한 애정”
28일 고품질의 ‘고대 앙버터’ 출시
‘연세 솔티카라멜 생크림빵’도 선봬
CU는 고려대의 개교년도를 앞세운 ‘고대1905 프리미엄빵 시리즈’ 개발에 나섰고, 지난해 11월 ‘고대1905 사과페스츄리’를, 올 1월에는 ‘고대1905 딸기잼 맘모스빵’을 선보였다.
고대1905 프리미엄빵 시리즈 출시에는 고려대 경제학과 81학번인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의 공이 컸다. 모교를 직접 찾아가 협업을 성사시켰고, 시제품 시식에도 적극 참여했다는 후문이다.
‘빵 고연전’은 앞서 지난해 2월 선보인 ‘연세우유 크림빵 시리즈’의 1탄 ‘연세우유 생크림빵’이 시작이었다. 폭신한 빵 속에 부드러운 생크림을 가득 넣어 유명 제과점 못지않은 맛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메가히트 상품 대열에 올랐다.
양 측 모두 판매 실적이 좋다. 연세우유 크림빵 시리즈는 출시 직후부터 SNS 인증샷 단골손님으로 등장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이 2000만 개에 이른다. 특히 지난해 12월 선보인 시리즈의 최신작인 ‘황치즈 생크림빵’은 출시 첫날 CU 멤버십 앱인 포켓CU에서 온라인 오픈런을 일으키며 판매 시작 10분 만에 2000개가 팔리기도 했다.
고대1905 프리미엄빵 시리즈도 만만치 않다. 1탄인 ‘고대1905 사과페스츄리’ 역시 하루 평균 약 1만8000개의 판매고를 올린 데 이어, 2탄 ‘고대1905 딸기잼 맘모스빵’도 출시 한 달 여 만에 총 30만 개가 팔렸다.
이러한 폭발적인 매출 실적 비결에 대해 회사 측은 “모교에 대한 재학생과 동문들의 애정이 상품 판매에 반영됐고, 미묘한 자존심 대결도 펼쳐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각 빵이 고려대가 위치한 안암동과 연세대 소재 신촌동에서 서울 내 타 지역 평균 판매량보다 각각 127.2배, 30.5배의 압도적인 매출 실적을 낸 것이 단적인 예다.
●새 학기엔 동시 출시로 ‘맞장’
이들 빵 대전은 새 학기에도 계속된다. CU가 28일 대학가 개강을 앞두고 ‘고대1905 듬뿍 앙버터’과 ‘연세우유 솔티 카라멜 생크림빵’을 동시에 선보이기로 한 것. 동시 출시는 “후속 상품을 같은 시기에 출시해 제대로 경쟁해보자”는 고객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선보이는 신상품 2종은 디저트 마니아들 사이에서 ‘진리의 조합’이라고 불리는 단짠 맛을 강조해 제작했다. ‘고대1905 듬뿍 앙버터’는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높이기 위해 폴란드산과 네덜란드산 버터 2종을 사용했다. 달콤한 팥 앙금도 듬뿍 넣어 베이커리 전문점 못지않은 고품질의 앙버터 빵을 즐길 수 있다. 토마토 분말을 첨가해 짭짤하게 만들어낸 빵 시트 위에는 짭조름한 맛을 높이는 에멘탈 치즈를 올려 완벽한 밸런스의 단짠 조합을 완성했다.
연세우유 크림빵 시리즈의 7번째 상품인 ‘솔티 카라멜 생크림빵’은 짭조름한 맛의 솔티 우유 생크림을 가득 채워 넣고, 그 위를 카라멜 커스타드로 한 겹 둘러 만든 제품으로 단짠의 정수를 맛볼 수 있다. CU 특제 공법으로 만든 쫄깃한 빵 속에는 솔티 카라멜 초콜릿을 통째로 넣어 식감과 맛을 한번 더 업그레이드했다.
김소연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상품기획자는 “대학가 개강 시즌을 맞아 고객의 눈과 입을 사로잡는 디저트 신상품 2종을 준비했다”며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디저트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디저트 ‘맛잘알(맛을 잘 아는)’ CU의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