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리나 앙상블 ‘소풍가는 길’ 콘서트…‘다시 만나는 봄의 소리’ [공연]

입력 2023-02-23 17: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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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창단된 순수 오카리나 연주팀 ‘소풍가는 길’
3월 4일 오후 5시, 의정부 빛뜨레커피에서 봄 콘서트
“의정부시민, 이웃을 위로하고 힐링 선물하는 자리될 것”
봄이 오는 소리, 소풍 갈까.

오카리나 앙상블 ‘소풍가는 길’이 봄 콘서트 소식을 전해왔다.

타이틀은 ‘다시 만나는 봄의 소리’. 3월 4일 토요일 오후 5시, 빛뜨레커피(의정부시 경의로21)에서 열린다.

‘소풍가는 길’은 2016년 3월 창단된 오카리나 연주팀이다. 신미희(단장), 김문정, 박미랑, 우희정, 원시은, 최정윤, 임경원 7명으로 구성됐다.

이 해 연말에 제1회 정기연주회(의정부 예술의전당 대극장)를 통해 대중에게 첫 선을 보인 ‘소풍가는 길’은 이후 정기 연주회, 초청 연주회는 물론 환우를 위한 음악회, 등굣길 콘서트, 찾아가는 문화활동 ‘통(通) 통(通)한 음악회’ 등 의정부와 경기북부를 중심으로 이웃, 문화소외계층들을 위한 연주회를 적극적으로 개최하며 음악을 통해 세상의 체온을 높여 왔다.

이날 콘서트에서는 7080가요부터 팝, 세미클래식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연주한다. 오카리나 독주와 중주는 물론 7명 단원이 모두 연주하는 7중주까지 들을 수 있다. 다른 악기, MR없이 온전히 오카리나의 소리만으로 콘서트장을 채운다. 이른바 ‘오카리나 아카펠라’다.

오카리나는 흙으로 구워 만든 도제악기로 1986년 일본 NHK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대황하’ OST를 통해 일본 오카리나 명인 소지로가 인기를 얻으면서 대중에게 더욱 친숙해졌다. “오카리나는 공기를 갈아 일구는 것”이라는 소지로의 말처럼 오카리나는 자연의 소리를 가장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음색을 가진 악기이기도 하다.


이들의 팀명에도 오카리나의 특징이 담겨 있다. 팀명 ‘소풍가는 길’의 ‘소풍’은 사실 피크닉이 아니라 ‘작은 바람(小風’이라는 의미이다. 그러니까 ‘소풍가는 길’은 ‘작은 바람이 가는 길’이다. 사람의 호흡을 통해 작은 바람이 들어가지만, 그 바람이 가는 길에서는 사람과 세상을 움직이는 ‘큰’ 소리가 만들어진다. 그것이 오카리나다.

‘소풍가는 길’은 2018년 ‘7개의 오카리나로 듣는 클래식’ 1집 앨범의 음원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앨범에는 ‘보기 대령 행진곡’, ‘베토벤 바이러스’, ‘라데츠키 행진곡’, ‘가브리엘의 오보에’ 등 영화, 드라마 OST로 대중에게 친숙한 7곡의 클래식 레퍼토리가 수록됐다.

‘소풍가는 길’의 멤버 김문정 씨는 “이번 콘서트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힘겹게 보내야 했던 의정부시민을 비롯한 경기북부 이웃 주민들에게 위로와 힐링의 음악을 선사하고 싶어 마련한 위로의 자리”라며 “많은 분들이 오셔서 힐링 하시고 재도약할 수 있는 힘도 얻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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