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발언’으로 고발 당한 이경실…누리꾼들 “더 늦기전에 직접 사과해야” [원픽! 업 앤 다운]

입력 2023-02-24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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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실. 사진제공 | KBS

베테랑 개그우먼 이경실이 라디오 생방송 도중 배우 이제훈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가 후폭풍을 거세게 맞고 있다. 제작진이 논란이 된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으나 시청자 사이에서 비판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 누리꾼이 이경실을 통신매체이용음란 혐의로 경찰청에 고발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논란은 이경실이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스페셜 DJ로 출연한 17일 방송에서 불거졌다. 이날 SBS 드라마 ‘모범택시2’의 주역인 이제훈과 표예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경실은 이제훈이 상의를 벗은 채 찍은 스틸컷을 보고 “(이제훈)가슴 사이에 골 파인 것 보이냐. 가슴골에 물을 흘려서 밑에서 받아먹으면 그게 약수다. 그냥 정수가 된다”라고 말했다.

방송 이후 청취자들은 이경실의 발언이 성희롱 수준이었다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결국 SBS는 19일 라디오 공식 유튜브 계정 ‘SBS 라디오 에라오’와 ‘두시탈출 컬투쇼’ 공식 홈페이지 등에서 관련 영상을 모두 비공개 처리했다.

제작진의 조치에도 논란은 식지 않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일부 청취자들로부터 관련 민원을 접수 받아 안건 상정 여부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18일에는 한 누리꾼은 A대학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이경실을 통신매체이용음란 혐의로 행정안전부 ‘문서24’를 통해 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해당 누리꾼은 “남성 MC가 여성 게스트를 상대로 같은 취지의 발언을 한다면 평생을 성범죄자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경실은 방송 이후 6일째에 접어든 23일 오후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많은 누리꾼들은 이경실이 쏟아지는 비판을 외면한 채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더 늦기 전에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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