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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PD(왼쪽)·나영석 PD. 사진제공|CJ ENM·스포츠동아DB
김태호,유튜버 즉흥여행 ‘지구마불 세계여행’
유튜브 공개…3월엔 ENA용 내놔
나영석, ‘윤식당’ 확장 ‘서진이네’ 공개
뷔 캐스팅…이미 해외 관심 확보
김태호와 나영석, 두 스타 PD가 맞붙는다. 남다른 연출력은 물론 주로 호흡을 맞춘 배우들과 함께 나서며 각각 ‘사단’이라는 말을 사용할 정도로 방송가에서 인정받은 두 사람이 하루 차이로 새 예능프로그램을 내놓으면서 시선을 끈다. 각각 MBC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와 tvN ‘신서유기’ ‘윤식당’ 시리즈 등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두터운 팬덤을 쌓은 두 사람이 23일과 24일 각각 유튜브 예능 콘텐츠 ‘지구마불 세계여행’과 tvN 예능프로그램 ‘서진이네’를 공개한다.유튜브 공개…3월엔 ENA용 내놔
나영석, ‘윤식당’ 확장 ‘서진이네’ 공개
뷔 캐스팅…이미 해외 관심 확보
김태호 PD가 선보이는 ‘지구마불 세계여행’은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박재한), 곽튜브(곽준빈), 원지(이원지)가 우주여행 티켓을 걸고 부루마불 게임으로 세계여행을 떠나는 내용이다. 이들은 3주간 주사위 숫자에 따라 즉흥적으로 여행을 다니는 과정을 영상으로 담는다.
김 PD는 그동안 유재석, 이효리 등 톱스타를 앞세웠던 방식과 달리 콘텐츠를 통해 아직 시청자에 낯선 유튜버들과 적극적으로 협업해 눈길을 끈다. 방송과 유튜브에 각기 다른 콘텐츠를 공개하는 ‘투 트랙 전략’도 시도한다. 23일부터 제작사 테오의 공식 유튜브 채널로 출연자들이 각자 촬영한 영상을 공개한다. 이후 3월 4일부터는 ENA를 통해 방송인 노홍철, 모델 주우재, 배우 주현영이 이들의 여행기를 해설하는 버전을 따로 제작해 내놓는다.
나영석 PD는 24일 첫 방송하는 ‘서진이네’를 통해 전작 ‘윤식당’ 시리즈를 더욱 확장시킬 계획이다. 앞서 배우 윤여정이 해외에서 한식당을 열었던 포맷을 살려 배우 이서진이 멕시코 해안마을에서 분식집을 여는 과정을 담았다. 이서진과 함께 배우 정유미, 박서준, 최우식, 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 뷔 등 글로벌 스타들을 캐스팅하면서 일찌감치 해외 관심까지 끌어 모았다. 시청자들은 익숙한 포맷에 나 PD와 호흡을 맞췄던 스타들이 한데 모인다는 점에서 호기심을 드러내고 있다.
이처럼 방송가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는 스타 PD들이 저마다 영역 확장에 나서면서 방송가 안팎에서는 이들의 성과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한 방송사 예능 PD는 “두 연출자 모두 제각기 방송사를 퇴사하고, 콘텐츠 제작사 소속으로 신작을 내놓는다는 점에서 방송사들이 성과를 주목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나영석 PD는 지난달 CJ ENM을 나와 제작사 에그이즈커밍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태호 PD는 2021년 설립한 테오의 대표직을 맡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