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모스, 스페인 국대 은퇴… “새 감독이 안 뽑겠다고 전화”

입력 2023-02-24 10: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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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10년 스페인의 첫 월드컵 우승 멤버인 세르히오 라모스(파리 생제르맹)가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 신임 감독이 그를 뽑지 않겠다고 하자 전격적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벗기로 결심했다.

라모스는 24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때가 왔다. 우리의 사랑스럽고 흥미진진한 국가대표팀에 작별 인사를 할 시간”라며 “더 멀리 뻗어나가길 바랐던 여정이 끝났다”고 썼다.

라모스는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180경기를 뛴 스페인 역대 최다 출전 선수다. 하지만 2021년 3월 이후 스페인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 했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도 참가하지 못 했다.

라모스는 스페인이 모로코에 져 월드컵 16강에서 탈락한 후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후임으로 부임한 데 라 푸엔테 감독과 전화 통화를 한 후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라모스는 “오늘 아침 현 감독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그는 내가 보여줄 수 있는 수준이나 선수 생활을 계속하는 방식에 관계없이 나를 믿지 않고 앞으로도 믿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라모스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던 2005년 18세의 나이로 스페인 대표팀에 선발된 이래 약 16년 동안 꾸준히 ‘무적함대’에 승선했다. 중앙 수비를 책임진 그는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2018년 러시아 월드컵까지 4번의 월드컵을 뛰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선 스페인의 첫 우승을 맛 봤다.

또한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08)과 유로 2012, 유로 2016 등 3번의 유럽축구선수권에 출전하며 2008년과 2012년 스페인의 정상 등극에 공헌 했다.

그는 “나이나 다른 이유 때문이 아니라 내 개인적인 결정 또는 내 실력이 대표팀이 기대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내 길을 끝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니다.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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