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아닌 중립경기에서 연승 거둔 BNK, 정규리그 2위가 보인다 !

입력 2023-02-26 13:2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제공 | WKBL

부산 BNK 썸이 ‘홈팬들에게 첫 플레이오프(PO) 승리를 선물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 힘을 짜내고 있다.

BNK는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잔여 2경기를 모두 이기면 2위로 4강 PO(3전2승제)를 치른다. 2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팀들 중 자력으로 2위가 가능한 팀은 BNK뿐이다.

BNK는 2위 싸움의 분수령이 된 24일 용인 삼성생명전에서 77-57의 완승을 거뒀다. 이 경기를 통해 삼성생명과 시즌 상대전적(4승2패)에서 우위를 확정했다. 정규리그를 동률로 마칠 경우 상대전적에서 앞선 BNK가 상위 순위를 차지한다. 이날 경기에서 패했더라면 2위 경쟁에서 불리한 처지에 놓일 수 있었던 만큼 BNK는 초반부터 삼성생명을 괴롭혀 2쿼터를 35-17, 더블스코어로 마치는 등 시종일관 압도한 끝에 완승을 챙겼다.

BNK 선수들의 정규리그 막판 분전은 눈부시다. 모기업의 특성상 부산 홈경기를 포기하고 경남의 다른 도시인 창원과 울산에서 최근 2차례 홈경기를 펼쳐야 했다. 삼성생명전은 울산에서 열렸다. 중립지역이나 다름없는 곳에서 진행된 경기에서 BNK 선수들은 홈경기 못지않게 힘을 냈고, 연승을 거두면서 자력 2위 확보 가능성을 높였다.

BNK 박정은 감독. 스포츠동아DB


BNK는 지난 시즌 창단 이후 처음으로 PO에 진출했다. 하지만 4강 PO에서 정규리그 1위였던 청주 KB스타즈를 만났고, 2연패로 조기에 탈락했다. 안방에서 벌어진 2차전에서도 제대로 힘을 써보지도 못한 채 무너졌다. 이에 BNK 선수들은 이번 시즌만큼은 홈팬들 앞에서 팀의 창단 첫 PO 승리를 일구겠다며 의지를 다져왔다. 그러려면 반드시 정규리그를 2위로 마쳐 4강 PO 1차전을 홈에서 개최하고, 최대 2경기까지 치를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16승12패를 마크 중인 BNK의 남은 일정도 나쁘지 않다. 27일 부천 하나원큐와 원정, 3월 2일 KB스타즈와 홈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하나원큐와 KB스타즈 모두 PO 탈락이 확정된 상태다. BNK가 정규리그 2위를 꿰차고 4강 PO 1차전을 안방에서 치를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