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기둥’ 김민재, 10명이 싸워도 흔들리지 않은 편안함…나폴리 우승 확률 98%

입력 2023-02-26 13: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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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재(27·나폴리)가 있다면 10명이 싸워도 흔들림이 없다!’

나폴리는 2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엠폴리 스타디오 카를로 카스텔라니에서 벌어진 엠폴리와 2022~2023시즌시즌 세리에A 2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17분 상대 자책골, 28분 빅터 오시멘의 추가골을 묶어 2-0으로 이겨 8연승을 질주했다. 21승2무1패, 승점 65로 1위를 독보적 1위다.

이날도 선발출전한 김민재는 풀타임을 뛰며 팀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인상적 장면을 만들었다. 전반 34분 코너킥에 가담해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수비 견제를 이겨내고 시도한 김민재의 헤더 슛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후반 22분 왼쪽 풀백 마리오 후이가 상대 선수를 고의로 가격한 뒤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놓였을 때도 흔들리지 않고 침착히 무실점 승리를 지켜냈다.

자연스레 호평이 뒤따랐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경기 후 “김민재는 상대 공격수들의 야망을 소멸시켜버리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92%의 높은 패스성공률을 기록했다. 팀에서 4번째로 높은 평점 7.2가 뒤따랐다.

나폴리 팬들의 재치 있는 찬사도 이어졌다. 지난해 10월 이후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SNS) 게시글에는 “김민재는 에스프레소에 물을 타서 마셔도 괜찮아”라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 에스프레소에 물을 섞어 희석시키는 것을 ‘신성 모독’이라고 말할 정도인 이탈리아에서 김민재의 인기가 얼마나 높은지 잘 드러난다. 또 나폴리에서 첫 시즌을 보내고 있음에도 이미 팀의 전설적 수비수인 쥐세페 브루스콜로티(이탈리아)를 부르는 ‘철기둥(PAL E FIERR)’이란 별명을 넘겨받았다.

거칠 것 없이 선두를 독주하고 있는 나폴리는 세리에A 정상에 한층 더 가까워졌다. 미국 통계매체 파이브서티에잇은 이번 시즌 나폴리의 우승 확률을 98%,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확률을 99%로 예측했다. 고(故)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가 활약했던 1989~1990시즌 이후 33시즌 만에 우승팀의 상징인 ‘스쿠데토’를 가슴에 새길 가능성이 높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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