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 극장가 ‘영웅’될까

입력 2023-02-28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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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 포스터

극장가에 트로트 가수 임영웅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국내 솔로 가수 사상 최초로 초동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하는 등 신드롬을 일으켰던 임영웅이 영역을 넘어 극장까지 점령하고 있다. 지난해 개최한 임영웅의 전국 투어 콘서트 실황을 담아 3월 1일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이 17일 예매를 시작한 후 3일 만인 20일 실시간 예매율 1위에 오른 뒤 압도적인 차이로 정상을 차지했다. 이 기세라면 역대 콘서트 실황 다큐멘터리 영화 흥행 1위 기록까지 세울 거란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온다.

●‘마블 영웅’도 긴장하게 하는 임영웅

27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이 개봉을 3일 앞두고 실시간 예매율 29.8%(오후 2시 30분 기준)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이는 14.5%를 기록하며 2위에 오른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상현집결, 그리고 도공 마을로’ 예매율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CGV 단독 개봉이지만 같은 날 개봉하는 이성민·조진웅 주연의 범죄물 ‘대외비’(13.7%), 유연석·차태현의 휴먼코미디 ‘멍뭉이’(4.6%), 2주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고 있는 마블스튜디오의 블록버스터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5.3%)의 예매율도 크게 앞섰다.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은 지난해 12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서울 공연을 14대의 시네마틱 카메라로 촬영해 앞쪽과 왼쪽, 오른쪽 벽 3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특수상영포맷인 스크린X로도 상영된다. 임영웅의 공연을 생동감 넘치게 보기 위해 CGV용산아이파크몰점 등 주요 극장의 스크린X 상영 회차는 일찌감치 매진됐다.

●‘BTS 영화’ 기록까지 꺾을까

극장가에서는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이 지난해 12월 13일 ‘올빼미’ 이후 석 달여 만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한국영화가 될지 호기심이 집중되어 있다. 지난해 12월 ‘아바타: 물의 길’, ‘더 퍼스트 슬램덩크’,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등 외화들이 박스오피스 1위 바통을 이어받으며 한국영화의 침체가 길어지고 있다.

영화는 벌써 11만 명이 넘는 예매 관객을 확보하면서 역대 콘서트 실황 다큐멘터리 영화 최고 흥행 기록 쓴 방탄소년단의 기록을 갈아 치울 거란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온다. 콘서트 실황 다큐멘터리 흥행 1위는 2019년 방탄소년단의 월드 스타디움 투어 실황으로 누적관객 13만1693명을 동원한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더 무비’이다.

매주 선착순으로 관객에게 굿즈를 제공할 예정이라 ‘N차 관람’ 관객도 급증할 전망이다. 1주차에는 임영웅의 사진과 영화의 타이틀 로고가 담긴 포토카드 2종을 각 1매씩 선착순 증정한다. 영화의 타이틀이 새겨진 방석을 증정하는 ‘영시봉 상영회’ 회차는 21일 예매 오픈과 즉시 매진됐다. ‘영시봉 상영회’에서는 실제 콘서트를 즐기듯 임영웅의 공식 응원봉인 ‘영시봉’을 흔들며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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